박성현 “세계랭킹 2위 나도 놀라워…부담되는 것도 사실”

  • 등록 2017-09-21 오후 3:23:41

    수정 2017-09-21 오후 3:36:46

박성현이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원) 개막을 하루 앞둔 21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양주=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박성현(24)이 약 1년 만에 참가하는 국내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성공에 대해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 원) 개막에 앞서 21일 팬들이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1년간 못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박성현은 “제가 세계랭킹 1위를 길게 보고 4년 안에 하고 싶다고 했는데 벌써 2위까지 간 것이 놀랍다”며 “1위 자리는 언제 오를지 솔직히 모르겠다. 언젠간 오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미국 진출을 선언할 때 공동 10위였던 세계랭킹이 현재 2위까지 뛰어올랐다. 박성현은 “타이틀 같은 외적이니 것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면서도 “많은 타이틀이 눈앞에 있다 보니 욕심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베어 트로피(최저타수상)도 많이 욕심이 났다. 많은 선수들이 1년 내내 얼마나 꾸준히 했는지 증명하는 타이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첫해 각종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은 김인경(3승)에 이어 유소연(2승)과 나란히 올해 2승을 거뒀다. 현재 박성현의 시즌 상금은 190만9667달러로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박성현보다 많은 상금을 가져간 선수는 없다. 2위 유소연(27)은 178만6524달러, 3위 렉시 톰프슨(미국)은 166만3957달러의 상금을 가져갔다. 신인왕 부문에서 신인왕 포인트 1333점으로 2위 안젤라(미국 599점)와 격차를 두 배 이상을 벌려 사실상 최고 신인 자리를 예약해 놨다. 최저 평균 타수에서 1위 렉시 톰프슨(미국·69.015)과 0.077타 차이인 69.092타로 2위에 올라 있다.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상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는 유소연(150점), 2위는 톰프슨(147점)이다. 박성현은 130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지금 추세라면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처음으로 신인왕을 포함한 4개 타이틀 휩쓸기를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박성현은 “너무 많은 타이틀이 걸려 있어 경기에만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박성현은 앞서 끝난 에비앙 챔피언십을 예로 들었다. 앞서 ‘안니카 어워드(5개 메이저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상)’의 경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아쉽게 유소연(27)에게 상을 내줬다. 1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됐던 이 대회에서 박성현은 첫날 5개홀에서 6오버파를 쳤다. 첫날 점수가 무효 처리되고 둘째 날 다시 시작한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2, 3라운드 내리 타수를 잃으며 공동 26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안니카 메이저 상에 욕심을 많이 냈고 경기에 온전히 몰입할 수 없었다”며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 “(1라운드가 취소되면서)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한 경기 한 경기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박성현은 “초반 목표했던 1승 이후 다음 목표였던 2승까지 이뤘고 이제 목표를 3승으로 재조정 해 놓은 상태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박성현은 22일부터 열리는 이 대회 1라운드에서 고진영(22)·김민선5(22·이하 김민선)과 한 조로 경기한다. 고진영은 지난해 박성현과 각종 타이틀에서 선두 경쟁을 했던 후배다. 김민선은 박성현만큼 멀리 치는 장타자다.

박성현은 “오랜만에 후배들이랑 경기를 하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며 “(김)민선이에겐 ‘내가 너랑 쳐야된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고)진영이에겐 우승을 축하한다는 말도 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후배들과 함께 이틀 동안 좋은 경기를 펼쳐서 팬들께 좋은 경기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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