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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지는 31일 경기도 이천의 휘닉스 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E1채리티 오픈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1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8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KLPGA 투어의 새역사를 만든 기록이다. 이날 조윤지의 8개홀 연속 버디는 기존 KLPGA 최다 기록인 6개홀 연속 버디를 훌쩍 뛰어넘었다. 6개홀 연속 버디는 지금까지 모두 9명이 있었지만 8개홀 연속 버디는 조윤지가 처음이다.
조윤지는 “5개홀 연속 버디를 했을 때까지만 해도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버디가 나오니 너무 웃겼다. 오늘 오랜만에 엄마가 오셨는데 좋은 모습 보여드리게 돼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윤지는 “9번홀에 가니까 긴장이 됐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오늘 성적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날 8언더파 64타를 기록한 조윤지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내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남자대회를 포함하면 8개홀 버디는 타이기록이다. KPGA 투어에선 2005년 기아로체비발디파크오픈에서 남영우가 8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2009년 SBS코리안투어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에서 배상문이 8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조윤지는 스포츠 가족으로 유명한 선수다. 아버지는 프로야구 삼성 감독대행을 지낸 조창수 씨고 어머니는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감독을 지낸 조혜정 씨다. 언니 조윤희씨는 프로골퍼 출신으로 지금은 KLPGA 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