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4점 차 리드 못지키고 역전패...류현진 6차전 등판 불투명

  • 등록 2018-10-28 오후 1:31:28

    수정 2018-10-28 오후 2:20:31

LA다저스 코디 벨린저가 월드시리즈 4차전을 마친 뒤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 사이로 고개를 숙인 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AFPBBNews
다저스의 투수교체를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류현진(31)이 속한 LA 다저스가 전날 끝내기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벼랑 끝에 몰리는 신세가 됐다.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6-9로 패했다.

4-0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구원투수들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어이없이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3패가 된 다저스는 남은 5, 6, 7차전을 모두 이겨야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6차전 선발로 내정된 류현진도 마운드에 다시 서지 못하고 월드시리즈를 마칠 위기에 놓였다. 류현진은 지난 2차전 보스턴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4⅔이닝 동안 4실점 한 뒤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다시 기회가 오면 설욕하고 싶다”고 다짐했지만 지금으로선 그 기회를 얻을지 불투명하다.

다저스는 29일 열릴 5차전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로 나선다는 점에 희망을 걸고 있다. 하지만 3차전 연장 18회말 끝내기 승리로 살아났던 팀 분위기가 4차전 역전패로 다시 가라앉아 5차전도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확실히 우위를 점했다. 1승을 추가하면 2013년 이후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다.

다저스는 앞선 4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최장 이닝(18회), 최장 시간(7시간 20분) 기록을 갈아치운 끝에 연장 18회말 맥스 먼시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 좋은 분위기를 5차전에도 이어가는듯 싶었다.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리치 힐(6⅓이닝 1피안타 1실점)이 5회까지 보스턴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저스 타선도 보스턴의 깜짝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5⅔이닝 4피안타 4실점)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먼저 0의 균형을 깬 쪽은 다저스였다. 6회말 공격에서 다저스는 데이비드 프리즈의 몸에 맞는 공과 저스틴 터너의 좌측 2루타, 매니 마차도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코디 벨린저의 1루 땅볼 때 병살 플레이를 펼치던 보스턴 포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송구가 타자 주자 벨린저의 몸을 맞으면서 우익수 쪽으로 흘렀다. 그 사이 2루 주자 터너는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1, 3루 찬스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로드리게스의 148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다저스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4-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나오는 구원투수마다 맥없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힐은 4-0으로 앞선 7회초 1사 1루에서 구원투수 스콧 알렉산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것이 재앙의 시작이었다.

알렉산더는 브록 홀트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등판한 라이언 매드슨이 2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 대타 미치 모어랜드에게 우측 3점포를 얻어 맞아 4-3으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다저스는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8회초 마무리 켄리 잰슨을 조기 투입했다. 하지만 잰슨은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티브 피어스에게 동점 홈런포를 맞고 리드를 날려버렸다.

결국 다저스는 9회초 대량실점을 내주며 백기를 들었다. 4-4 동점에서 3명의 구원 투수(딜런 플로러, 알렉스 우드, 마에다 켄타)를 내보냈지만 보스턴 타선을 견디지 못하고 5점이나 허용했다.

다저스는 9회말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투런 홈런으로 뒤늦게 추격했지만 이미 승부는 보스턴 쪽으로 기운 뒤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에 “(다저스)감독이 엄청난 실수를 했다”고 써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저스 감독이 거의 7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억제한 선발 투수 리치 힐을 내리고, 긴장하고 있는 불펜 투수들을 기용했다. 불펜 투수들은 두들겨 맞았고, 4점 리드는 사라졌다”며 “엄청난 실수”라고 비판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로버츠 감독은 “대통령이 그렇게 말했나”라고 반문한 뒤 “대통령이 경기를 보고 있었다니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건 한 사람의 의견일 뿐이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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