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월 선발 1위, '삼진-볼넷%' 보면 2년차 성공 확신

  • 등록 2014-05-29 오후 3:44:19

    수정 2014-05-30 오후 2:10:1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왼쪽어깨 염증부상에서 돌아온 뒤 괴력을 뽐내고 있는 류현진(27·LA다저스)이 지금 당장의 구위를 평가하는 주요지표 중 하나인 ‘삼진 빼기(-) 볼넷 비율(SOBB)’에서 5월 선발투수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류현진은 시즌 SOBB 비율이 16.4%로 평균치를 웃돌고 있고 5월 들어서는 그 비율이 무려 29.4%까지 치솟아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가운데 최고를 차지하고 있다”고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츠 그리드’가 29일(한국시간) 밝혔다.

‘SOBB’란 투수의 삼진비율에서 볼넷비율을 뺀 수치로 최근 ‘세이버 매트릭스’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힘으로 대변되는 단순한 탈삼진의 범위를 넘어 로케이션(제구) 능력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보다 넓은 의미에서 해당 투수의 현재 구위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류현진의 위력적인 5월, ‘이것’이 증명한다

투수의 삼진 및 볼넷비율 계산은 총타수로 나누는 타자 쪽과 조금 다르다. 탈삼진이나 볼넷을 투수가 상대한 모든 타자의 수로 나눠 계산하는데 류현진은 올 시즌 ‘삼진비율 21.7%, 볼넷비율 5.5%’ 등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류현진의 SOBB는 16.1%가 되는데 대개 SOBB는 ‘12% 정도면 평균(average), 15%는 좋음(good), 19% 이상이면 대단(great), 23%를 웃돌면 엘리트(elite) 그룹’으로 분류한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단 한두 이닝을 짧고 굵게 던지고 빠지는 구원투수와 달리 최소 4-5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선발투수들은 평균치가 더 낮아진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SOBB는 대단한 수준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

더 놀라운 점은 이 수치가 15일자 부상자명단(DL)에서 돌아온 5월 들어 29.4%까지 치솟아 선발투수로는 이례적으로 엘리트 그룹에 들어갔다.

5월 SOBB 선발 랭킹 ‘톱6’은 1위 류현진을 필두로 ‘2위 코리 클러버(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 29.3%, 3위 매디슨 범가너(2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7.0%, 4위 하이메 가르시아(27·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5.0%, 5위 데이비드 프라이스(28·탬파베이 레이스) 23.1%, 6위 댈러스 퀴클(25·휴스턴 애스트로스) 18.5%’ 등의 순으로 형성돼 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이 지난 등판에서 퍼펙트게임을 다툰 점을 차치하더라도 류현진의 탈삼진과 SOBB를 보면 적어도 지난해만큼은 좋고 실질적으로는 약간 더 향상되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이어 “류현진이 기록하고 있는 시즌 SOBB 16.1%는 리그 평균 이상이라는 점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면서 “이것이 가리키는 바는 그의 메이저리그 2년차 캠페인이 성공으로 계속 될 거라는 확신”이라고 덧붙였다.

‘최강 구위’ 뽐내는 상위 10인은?

한편 5월 SOBB 최고 투수는 웨이드 데이비스(28·캔사스시티 로열스)의 몫으로 돌아갔다.

로열스의 우완 셋업맨인 데이비스는 시즌 34.8% 및 5월에는 말도 안 되는 53.1%를 찍고 있다. 그는 지난해 이 부문 정상을 차지했던 일본인투수 우에하라 고지(38·보스턴 레드삭스)의 34.7%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위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마무리투수로 올라서고 있는 좌완투수 션 두리틀(27·오클랜드)로 가공할 스윙 스트라이크 비율 13.7%를 앞세워 ‘시즌 34.8% 및 5월 46.0%’를 나타내고 있다.

시즌 SOBB 부문의 눈에 띄는 하위권 3인도 주목을 끈다. ‘저스틴 벌랜더(30·디트로이트 타이거스) 2.7%, 스캇 캐즈머(29·오클랜드 애슬레틱스) 4.7%, 제이콥 디그럼(25·뉴욕 메츠) 5.2%’ 등이다.

최악으로는 후안 니카시오(27·콜로라도 로키스)가 지목됐는데 그의 SOBB는 불과 0.8%였다.

SOBB는 구위와 안정감을 동시에 선사하는 특급투수의 길라잡이이자 사이영상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지표다.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투수의 이 부문 시즌 ‘톱10’은 ‘다나카 마사히로(25·뉴욕 양키스) 24.9%, 프라이스 23.8%, 잭 그레인키(30·LA다저스) 23.2%,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5·워싱턴 내셔널스) 21.7%, 클러버 21.4%, 다르빗슈 유(27·텍사스 레인저스) 20.8%, 존 레스터(29·보스턴 레드삭스) 20.7%, 조니 쿠에토(28·신시내티 레즈) 20.6%, 범가너 20.4%, 애덤 웨인라이트(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9.9%’ 등으로 이뤄졌다.

클레이튼 커쇼(26·LA다저스)가 부상 등으로 약간 주춤하고 ‘영건’ 호세 페르난데스(21·마이애미 말린스)는 팔꿈치부상으로 일찌감치 나가떨어진 가운데 위의 10명 내에서 2014년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배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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