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시즌 SOBB 비율이 16.4%로 평균치를 웃돌고 있고 5월 들어서는 그 비율이 무려 29.4%까지 치솟아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가운데 최고를 차지하고 있다”고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츠 그리드’가 29일(한국시간) 밝혔다.
‘SOBB’란 투수의 삼진비율에서 볼넷비율을 뺀 수치로 최근 ‘세이버 매트릭스’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힘으로 대변되는 단순한 탈삼진의 범위를 넘어 로케이션(제구) 능력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보다 넓은 의미에서 해당 투수의 현재 구위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류현진의 위력적인 5월, ‘이것’이 증명한다
투수의 삼진 및 볼넷비율 계산은 총타수로 나누는 타자 쪽과 조금 다르다. 탈삼진이나 볼넷을 투수가 상대한 모든 타자의 수로 나눠 계산하는데 류현진은 올 시즌 ‘삼진비율 21.7%, 볼넷비율 5.5%’ 등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류현진의 SOBB는 16.1%가 되는데 대개 SOBB는 ‘12% 정도면 평균(average), 15%는 좋음(good), 19% 이상이면 대단(great), 23%를 웃돌면 엘리트(elite) 그룹’으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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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라운 점은 이 수치가 15일자 부상자명단(DL)에서 돌아온 5월 들어 29.4%까지 치솟아 선발투수로는 이례적으로 엘리트 그룹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류현진이 지난 등판에서 퍼펙트게임을 다툰 점을 차치하더라도 류현진의 탈삼진과 SOBB를 보면 적어도 지난해만큼은 좋고 실질적으로는 약간 더 향상되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이어 “류현진이 기록하고 있는 시즌 SOBB 16.1%는 리그 평균 이상이라는 점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면서 “이것이 가리키는 바는 그의 메이저리그 2년차 캠페인이 성공으로 계속 될 거라는 확신”이라고 덧붙였다.
‘최강 구위’ 뽐내는 상위 10인은?
한편 5월 SOBB 최고 투수는 웨이드 데이비스(28·캔사스시티 로열스)의 몫으로 돌아갔다.
로열스의 우완 셋업맨인 데이비스는 시즌 34.8% 및 5월에는 말도 안 되는 53.1%를 찍고 있다. 그는 지난해 이 부문 정상을 차지했던 일본인투수 우에하라 고지(38·보스턴 레드삭스)의 34.7%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즌 SOBB 부문의 눈에 띄는 하위권 3인도 주목을 끈다. ‘저스틴 벌랜더(30·디트로이트 타이거스) 2.7%, 스캇 캐즈머(29·오클랜드 애슬레틱스) 4.7%, 제이콥 디그럼(25·뉴욕 메츠) 5.2%’ 등이다.
최악으로는 후안 니카시오(27·콜로라도 로키스)가 지목됐는데 그의 SOBB는 불과 0.8%였다.
SOBB는 구위와 안정감을 동시에 선사하는 특급투수의 길라잡이이자 사이영상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지표다.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투수의 이 부문 시즌 ‘톱10’은 ‘다나카 마사히로(25·뉴욕 양키스) 24.9%, 프라이스 23.8%, 잭 그레인키(30·LA다저스) 23.2%,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5·워싱턴 내셔널스) 21.7%, 클러버 21.4%, 다르빗슈 유(27·텍사스 레인저스) 20.8%, 존 레스터(29·보스턴 레드삭스) 20.7%, 조니 쿠에토(28·신시내티 레즈) 20.6%, 범가너 20.4%, 애덤 웨인라이트(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9.9%’ 등으로 이뤄졌다.
클레이튼 커쇼(26·LA다저스)가 부상 등으로 약간 주춤하고 ‘영건’ 호세 페르난데스(21·마이애미 말린스)는 팔꿈치부상으로 일찌감치 나가떨어진 가운데 위의 10명 내에서 2014년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배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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