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힘] 배석현 단장 "게임업으로 쌓은 빅데이터 노하우, 큰 도움 됐다"

배석현 NC 단장이 보는 선전 비결
  • 등록 2015-10-16 오후 4:13:02

    수정 2015-10-16 오후 4:16:45

배석현 단장. 사진=NC다이노스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NC의 선전 비결. 배석현 NC 단장에게 직접 답을 물었다.

배 단장은 몸을 낮췄다.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한 것이 많다. 시험공부를 많이 안했는데 찍은 게 많이 맞아서 결과가 좋은 것 같다. 우리는 여전히 신생팀이다. 배워야 할 것이 많고 노력해야할 것도 쌓여있다”면서 “모든 분들의 노력 덕분이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배 단장은 백업 선수들의 성장과 부상 선수가 적었다는 점을 선전 이유로 꼽았다. 트레이닝 파트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던 덕분이라고 했다. 또한 모기업의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분석 노하우, 소통 노하우들이 야구단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제 두산과 플레이오프를 앞둔 상황. 닮은 듯 다른 팀 컬러의 팀간 대결로 눈길을 끌고 있다. 많이 배웠지만 또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상황. 두 번째 가을 야구를 앞둔 배 단장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배석현 단장과 일문일답.

-3년 만에 NC가 정규리그 2위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감사할 따름이다. 결과를 생각하고 준비한 건 아니다. 해야 할 일을 차근차근 준비했을 뿐이다. 올해는 기대보다 성적이 좋았다. 시험공부를 많이 안했는데 찍은 게 많이 맞아서 성적표가 좋은 느낌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NC를 올해 강팀으로 꼽았다. 왜 기대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했나

▲일단 신생팀 혜택이던 외국인 투수 한 명이 빠지면서 투수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게 내부 평가였다. 손민한, 이호준 등 투타 노장 선수들의 체력부담도 올해 더 심해졌을 것 같았고, 암 투병을 한 원종현도 스프링캠프 때 빠지면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시작했다.

-그렇다면 좋은 성적의 배경은 어디서 나왔을까

▲그런 빈자리를 또 다른 선수들이 훌륭하게 메워준 덕분이다. 신생팀이다 보니 젊은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하다는 그런 걱정이 있었는데 임창민, 김성욱, 김준완, 최재원 등 백업 선수들이 빈 부분을 잘 메워줬다. (3루수)지석훈도 기대 이상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운이 좋았고 어린 선수들이 잘 해준 덕분이다.

-구단에서 올해 특히 노력한 부분은 무엇인가

▲모든 프론트가 하는 대로 우리도 했을 뿐이다. 특별한 점은 없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편안하게 야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현장에서 요청하는 부분들에 있어서 잡음이 나지 않도록 하려 했다. 현장에서도 100% 만족은 아니었겠지만 잘 이해해주셔서 고맙다.

-3년 내 좋은 성적이 나기까지 가장 큰 힘이 된 부분은 무엇이라 보는가

▲트레이닝 파트다. 1군 선수들과 동행하는 트레이너도 고맙지만 특히 잔류군, 재활부분에 있는 트레이닝 파트도 음지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 전체적으로 부상 선수들이 적었고 그게 쌓이다보니 규정타석 9명 진입이라는 결과를 낸 것 같다. 우리 팀 트레이닝파트가 전체적으로 젊은 편인데 조직적으로 잘 뭉쳐있다는 느낌이 든다.

-NC는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이다. 투자나 지원도 적을 수밖에 없다. NC가 대기업 틈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사우들과 구단 서포터즈가 열심히 도와주셔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작은 기업이다 보니 애사심이나 구단에 대한 애정이 더 남다르다. 김택진 구단주도 야구단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마케팅이나 여러 분야에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본사와 협업도 잘 되고 있는 편인가

▲캐릭터 사업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크롱을 영입하는 등 본사와 협업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다. 조금 큰 회사들보다 신선하게 적용되고 있는 것 같다. 온라인에 기반을 둔 회사다보니 구단 소식도 온라인을 통해 팬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 온라인 베이스로 소통하는 과정은 효율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팬들과의 소통도 그렇고 팬들의 요구에 맞는 상품 디자인 등 NC소프트라는 장점들이 도움이 됐다.

-게임업체, 그리고 중견기업으로서 발휘할 수 있었던 NC만의 장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게임 벤처 IT에 기반을 둔 회사다. 우리가 기존에 갖고 있던 빅데이터에 관한 노하우가 구단을 운영하는 데도 여러모로 잘 발휘되고 있는 것 같다. 게임 유저를 상대로 데이터를 축적해서 분석하는 노하우가 야구단에서도 전력 분석, 마케팅 분야에서 큰 도움이 됐다. 온라인상에서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들, 그리고 데이터를 판단하고 의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쌓인 노하우가 운영에도 힘이 되고 있다.

-의사소통도 효율적이라고 들었다

▲온라인게임이 실시간, 24시간 서비스가 돼야 하다 보니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타임리하게 처리해야하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피드백을 주고 받는 절차들이 회사를 운영하며 트레이닝이 됐다.

-NC 구단이 창출하고 싶은 최종 가치는 뭔가

▲온라인 게임회사는 이용하는 분들의 즐거움에 가치를 둔다. 온라인을 베이스로 즐거움을 드리고자 한다. 야구라는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마찬가지다. 세상을 즐겁게 하자는 게 최종 목표다. 1위가 목표가 아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1위를 하다보면 팬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순간들도 있다. 그보다는‘ NC 야구가 참 재미있다’, ‘올바르고 좋은 사람들이 모여 야구를 하고 있네?’ 이렇게 많은 팬들이 야구를 보며 즐거워하고 응원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NC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보는 시선이 많다

▲욕심이겠지만 부침 없는 팀, 한 때는 잘하고 또 못하고 이런 팀보다 꾸준하게 잘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 강함보다 튼튼한 팀이랄까. 스킬뿐만 아니라 멘탈적으로도 건강한 팀이 됐으면 좋겠다. 자존심보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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