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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니는 21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 골프 코스에 있는 게 행복하고 즐겁다. (예전과 달리) 샷과 퍼트를 할 때 편안한 기분이 든다”며 “리더보드 첫 장에 내 이름이 있다는 것은 늘 기쁘다”고 밝혔다.
한때 109주 동안이나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며 ‘골프여제’로 군림했던 청야니는 2002년 KIA 클래식 우승 이후 3년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세계랭킹 역시 50위권 밖으로 곤두박질 쳤다. 드라이버 난사에 아이언 샷과 퍼트까지 모든 것이 엉망이었지만 자신조차 이유를 찾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부활’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청야니는 ‘아시안 스윙’ 첫 번째 대회인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서 5위에 올랐고, 지난 18일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는 1타 차 2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도 무려 18계단이나 끌어올려 37위에 올랐다.
기록만 봐도 청야니의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다. 그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약 71.4%를 기록했다. 장타력은 전성기에 비해 떨어지지만 안정적으로 드라이버 샷을 구사했다. 그린 적중률 약 73.6%로 아이언 샷도 매서워졌고, 퍼트 수도 27.5개로 준수하다.
청야니는 22일 고국 대만에서 열리는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을 정조준하고 있다.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는 청야니는 “고국 팬들을 위해 최고의 경기를 하고 싶다. 우승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