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6일 잠실 롯데전에서 5-3으로 승리, 2연승했다. 롯데전 상대전적은 6승4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4번 타자 김현수의 한 방이 결정타가 됐다. 0-1로 뒤진 4회 1사 2,3루 찬스에서 역전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박세웅의 2구째 높은 직구를 받아쳐 만든 결과였다. 김현수의 타구는 가장 먼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3회까지 롯데 선발 박세웅의 호투에 막혀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두산. 정수빈, 민병헌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현수의 한 방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결과적으로 이 점수가 결승점이었다. 김현수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고 홍성흔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아 추가득점을 올렸다. 김현수의 이날 성적은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경기 후 김현수는 “스와잭과 함덕주 등 투수들이 잘해준 덕에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었다. 8월에 약간 부진했는데 코치님들이 많이 봐주시고 조언해주신 덕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박철우 코치가 “하체를 잡아라”라고 조언한 것과 1루에서 강동우 코치가 “겨드랑이가 떠있는 것 같다”는 타격에서의 미세한 조언이 김현수의 타격감을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현수는 “박철우 코치님, 장원진 코치님, 김동우 코치님과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 코치님들의 그 두 마디가 컸다”고 했다.
그는 “홈런은 많이 치고 싶지만 그건 부수적인 부분이고 타격 밸런스 등 기본적인 부분을 잡는데 더 신경쓸 생각이다. 장타를 의식하기보다 더 잘치려 노력하겠다. 의지가 워낙 컨디션이 좋아서 상대 투수들이 나하고 승부하다보니 기회가 많이 오는 것 같다”면서 “작년에 팀이 6등을 해서 내 개인 성적보다 그게 더 아쉬웠다. 팀 승리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