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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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이 배구협회의 부족한 지원을 성토했다.
김연경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기 외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며 “첫날 갔는데 침대가 너무 짧아 발목이 침대 밖으로 나와서 처음에 많이 불편했었다. 둘째 날까지 불편하게 자다가 결국 건의를 하니까 침대를 늘려주셨다”고 말했다.
여자 배구팀은 이번 올림픽 기간 열악한 환경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배구협회 직원은 AD 카드가 없다는 이유로 단 한 명도 리우에 가지 않았고, 이 때문에 감독과 코치, 트레이너, 전력분석원만이 선수들과 함께 했다. 통역도 따라가지 못해 팀 내 유일한 영어 가능자인 김연경이 통역까지 맡았다. 김연경은 “다른 나라에서 봤을 때 ‘왜 저 나라는 이럴까’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양궁 대표팀은 선수 전용 휴게실을 리우에 따로 마련하는 등 세심한 지원이 있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몰랐다. 금메달 딸 만하다”며 “부럽다. 많이 부럽다”고 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후 ‘김치찌개 회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20년 만의 우승에도 김치찌개로 뒤풀이를 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이번에는 아무것도 안 먹었다. 경기 끝나고 회식은 없었다”며 “된다면 고깃집이나 선수들하고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자리만 있더라도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