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힐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최종 시범경기에서 5이닝을 던질 수 있었던 건 캠프에서 꾸준히 다듬어왔던 자신의 제2구종인 체인지업이 드디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진 ‘MLB.com’이 17일(한국시간) 전했다.
이날 류현진(26·LA다저스) 못지않게 관심을 모았던 투수는 케이힐이었다. 둘은 오는 23일 ‘LA 다저스 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호주 개막시리즈 2연전 2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2014년 시범경기 개막 후 꾸준히 호투해오며 신뢰를 쌓았던 류현진과는 다르게 케이힐은 지난 2경기를 각각 ‘3이닝 8피안타 6실점’, ‘4.2이닝 9피안타 5실점’ 등으로 난타 당했다.
호주로 이동하기 전 이날 마지막 시범경기가 주목받았던 배경이다. 다행히 케이힐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실점(2자책) 1볼넷 7탈삼진’ 등으로 호투하며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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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케이힐의 호투마저 없었다면 애리조나 구단은 암담할 뻔했다.
케이힐은 다른 선수들처럼 밤새 짐을 꾸리고 여행 준비를 하느라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음에도 이날 호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비결은 자신의 제2구종인 체인지업에서 찾았다.
이어 “그동안 캠프에서 잘 던지지 못했다. 정신집중이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 모두가 그렇듯 계속 앞을 내다봐야 하기 때문이다”며 “싱커 다음 구종인 체인지업을 꾸준히 연마해왔는데 시범경기 초반에는 잘 들어가지 않았던 것이 크리스 데이비스(26·밀워키 브루어스)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뒤 점점 느낌이 좋아져 5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커크 깁슨 애리조나 감독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케이힐의 싱커가 훨씬 더 안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와 동시에 체인지업이 좋아지고 있다. 홈플레이트 양쪽 구석으로 유인구(볼)를 보다 많이 던졌다”고 분석했다.
또 하나 중요했던 건 부상우려를 낳았던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우완투수 케이힐은 지난 등판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고 이틀 전에는 번트 반복연습을 하다가 오른팔 쪽에 공을 맞아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런 우려들이 체인지업을 앞세운 마지막 시범경기 호투로 말끔히 씻겨나가 애리조나는 웃을 수 있었다.
애리조나에 남아서 2번째 진단을 받아야 하는 에이스 코빈과 브론슨 아로요(36), 브랜든 맥카티(30) 및 엉덩이부상에서 회복 중인 베테랑 외야수 코디 로스(33)가 빠지면서 애리조나 전력에 누수가 생겼다.
*투수 16명: 아치 브래들리(21), 찰스 브루어(25), 트레버 케이힐(25), 조시 콜멘터(27), 란달 델가도(23), 윌 해리스(29), 데이비드 허난데스(28), 웨이드 마일리(27), 올리베르 페레스(32), J.J. 푸츠(36), 애디슨 리드(25), 보 슐츠(28), 제케 스프러일(24), 조 대처(32), 브랫 지글러(34), 라이언 롤런드-스미스(30) 등
*포수 3명: 엔리 블랑코(42), 터피 고스비시(30), 미겔 몬테로(30) 등
*내야수 7명: 에릭 샤베스(36), 폴 골드슈미트(27), 디디 그레고리어스(23), 애런 힐(31), 크리스 오윙스(22), 클리프 페닝튼(29), 마르틴 프라도(30) 등
*외야수 5명: 토니 캠파나(27), 헤라르도 파라(26), A.J. 폴락(26), 마크 트럼보(27), 맷 투이아소소포(2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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