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인사 안받던 여배우, 내 손에 껌 뱉고 인터뷰 해줘"

  • 등록 2021-10-31 오후 2:38:12

    수정 2021-10-31 오후 2:38:12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개그우먼 이세영이 과거 리포터 시절을 회상하며 한 여배우가 자신의 손에 씹던 껌을 뱉었다고 말했다.

개그우먼 이세영이 VJ 시절 한 여배우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사진=이세영 유튜브 채널 ‘영평티비’)
이세영은 지난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평티비 YPTV’에 ‘내 손에 껌을 뱉었던 여배우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세영은 “리포터를 2~3년 간 하며 매너 좋고 친절한 연예인도 있었던 반면,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의 연예인도 있었다”라며 당시 만났던 한 연예인을 떠올렸다.

그는 “30분 정도 인터뷰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서 전날에 대본을 받고 준비해 갔다. 그런데 갑자기 매니저님이 오시더니 컨디션 때문에 10분만 해야 할 듯하다고 하더라”며 “(인터뷰에 응한 배우는)‘점심 식사는 하셨나요?’라고 물으면 ‘네’라고, ‘뭐 드셨나요?’라고 질문하면 ‘밥이요’라고 대답하는 식이었다. 대화가 안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신인이었던 내가 봐도 내가 한 인터뷰 중 그 어떤 것도 방송에 내보낼 수 없었다”며 “끝나니까 눈물이 났다”고 했다

이후 이세영은 다른 인터뷰를 통해 그 배우와 다시 만났다고 했다. 그는 “그분이 인사를 안 받아주시더라. 정신 바짝 차리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 인터뷰에서는 안 그러셨던 듯한데 내가 들어가려고 보니 껌을 씹고 계셨다”라며 “보다 못한 다른 배우분께서 ‘인터뷰하는데 껌은 뱉어야지’라고 해주셨다. ‘어디다 뱉지?’라고 하시더라. 인터뷰를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에 내 손에다가 뱉어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 배우는 자신의 손에 껌을 뱉었다며 “인터뷰 15분 내내 손에 껌을 쥐고 있었고 기분이 풀리셨는지 인터뷰를 잘 해주셨다”라고 했다.

이세영은 Mnet ‘와이드 연예뉴스’에서 VJ로 활동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012년 종합편성채널 MBN 개그맨 1기 공채에 응시해 합격한 뒤 tvN ‘코미디 빅리그’ ‘SNL 코리아’ 등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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