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환상의 멀티골 폭발...드디어 차붐 대기록 넘었다

  • 등록 2022-05-01 오후 11:57:04

    수정 2022-05-02 오전 12:20:49

토트넘의 손흥민이 레스터 시티 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면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토트넘의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팀동료 에메르송 로얄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후반 37분 교체로 들어온 손흥민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슈퍼소니’ 손흥민(30·토트넘)이 환상적인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드디어 ‘차붐’을 뛰어넘었다.

손흥민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레스터 시트를 3-1로 누르고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리그 4위(19승 4무 11패 승점 61)로 복귀했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의 3골에 모두 관여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이날 2골을 추가하면서 올 시즌 리그 득점을 19골로 늘렸다.

이로써 지난 시즌 자신과 36년 전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보유한 한국 선수의 유럽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17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차범근 전 감독은 1985~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17골을 넣은 바 있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서 기록한 1골 1도움을 더하면 올 시즌 공식전에서 20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10일 32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17골로 차범근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손흥민은 이후 2경기에서 골맛을 보지 못하고 침묵했다. 하지만 3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그것도 멀티골로 장식하면서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이 경기 전까지 리그 득점 순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17골로 공동 2위였던 손흥민은 이날 활약으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득점 1위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2골)와 격차도 다시 3골로 좁혔다.

손흥민은 이날 3-4-2-1 포메이션의 2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에는 직접 골을 노리기 보다는 동료에게 공을 연결해주는데 주력했다. 마치 미드필드처럼 밑으로 많이 내려와 공을 받아주는 모습이 눈에 자주 띄었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케인의 선제골을 도우며 이날 대활약을 예고했다.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하고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려 케인의 헤더 골을 도왔다. 손흥민의 시즌 7번째 도움이었다.

EPL 통산 최다 합작 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손흥민과 케인은 이 기록을 41골로 늘렸다. 아울러 지난 2경기 연속 이어진 토트넘의 골 침묵을 깨는 귀중한 골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직접 골을 성공시켰다. 역습 상황에서 데얀 클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2명을 앞에 둔 가운데 재치있게 몸을 돌려 왼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내친 김에 손흥민은 후반 34분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클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힘들이지 않고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뚫었다. 레스터 시티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헬이 몸을 날렸지만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3골 차로 달아나자 후반 37분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체력 안배를 위한 동시에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게 하기 위한 배려였다. 콘테 감독은 한참이나 손흥민을 끌어안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레스터 시티 공격수 이헤아나초에게 한 골을 내줬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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