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에게 바치는 편지', 해외서 폭발적 인기 '뭉클'

  • 등록 2014-03-18 오후 4:51:15

    수정 2014-03-18 오후 5:09:09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인도에 사는 한 피겨팬의 ‘김연아(23)에게 보내는 편지’가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인도의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키다’는 피겨팬이 김연아를 위해 쓴 장문의 편지를 15일(이하 한국시간) 공개했다.

글쓴이는 서두에서 어린 시절 이야기를 풀어냈다. “윌마 루돌프, 제시 오웬스, 칼 루이스 등 스포츠 영웅들을 보고 자라왔다”고 밝힌 그는 “한국인 친구가 당신(김연아)의 위대함을 설명할 때의 그의 눈에 서려 있는 경외심을 기억한다”고 썼다.

△ 1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김연아(오른쪽)와 이상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 뉴시스


그는 2012년에 김연아의 벤쿠버 동계올림픽 연기 영상으로 처음 접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것은 내가 여태껏 본 것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연기였다(That was one of the most profoundly touching performances that I had ever come across). 당신의 완벽한 연기를 본 후 나는 감탄과 존경심에 사로잡혔다”고 표현했다.

김연아에 대한 글쓴이의 극찬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김연아의 연기에 발레리나의 우아함과 세련미가 함께 내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부터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연기 영상을 일일이 찾아봤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김연아가 ‘완벽함의 전형’(An embodiment of perfection)을 보여준다며 “카리스마와 예술성이 전설적인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아한 아름다움의 이상’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피겨스케이팅 판정 논란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갔다. 또 “들쭉날쭉한 채점 기준에 대해 매우 불쾌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The changing scoring system is highly obnoxious)”면서 “챔피언인 당신은 수치스러운 요소(Scandalous elements)들로부터 멀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제적으로 불거진 판정 논란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셈이다.

글쓴이는 김연아가 남긴 것에도 주목했다. 그는 김연아가 불가능한 일을 성취하도록 후대에게 용기를 줄 것이라고 적었다. 또한 김연아가 은퇴 후에도 행복한 삶을 살기를 기원했다. 그는 마지막 인사말에서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적으며 감동을 자아냈다.

이 편지는 스포츠키다 편집인이 선정한 글로서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조회수와 공유수도 많으며 평점도 만점에 가까울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의 한 젊은 여자 스포츠 스타가 동떨어진 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에게 삶의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무척 놀랍다. 김연아는 피겨를 스포츠를 넘어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피겨 불모지에서 기적을 일궈낸 김연아다. 그의 피겨 연기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북돋아 줬기에 그의 은퇴가 더욱 아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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