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신 군대 다시 가겠습니다” 靑 국민청원 눈길

  • 등록 2018-06-28 오후 4:11:47

    수정 2018-06-28 오후 4:11:47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독일전 종료 후 손흥민(오른쪽)이 울먹이며 조현우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한국축구의 영웅 손흥민과 조현우 선수의 병역 면제를 요청합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손흥민(25·토트넘)과 독일을 상대로 ‘불꽃 선방 쇼’를 펼친 조현우(26·대구FC)의 병역 면제 특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F조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2-0으로 격파했다.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축구 강호 독일을 꺾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앞서 축구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에 실망했던 여론도 호의적으로 돌아섰다. 이에 병역 의무가 있는 손흥민과 조현우에 대한 특별한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손흥민은 병역법상 4급 보충역(사회복무요원) 대상자다. 토트넘과 2020년 5월까지 계약된 손흥민은 만 27세가 되는 2019년 7월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국외 리그에서 활동할 수 없다.

조현우도 4급 보충역 대상자로, 만 27세가 되는 2019년 9월 전에는 입대를 해야 한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둘의 군 면제를 부탁하는 국민청원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손흥민을 대신해 재입대 하겠다는 글까지 여러 개 등장했다.

이미 제대했다는 청원자는 “손흥민 선수를 대신해 입대한다면, GP도 들어갈 각오가 돼 있다”며 “손흥민의 재능을 낭비하지 말아 달라”고 글을 올렸다.

외에도 ‘축구대표팀 군 복무 대체방안 제도화’ ‘운동선수 병역 문제 해결’, ‘특별 병역 면제 추진’ 등 국가대표팀의 병역과 관련한 청원이 100건 이상 올라왔다.

축구국가대표 선수가 군 면제를 받기 위해선 올림픽(동메달 이상) 또는 아시안게임(금메달)에서 메달을 목에 걸어야만 한다. 월드컵은 세계선수권과 동급으로 취급받기 때문에 군 면제와는 관계가 없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으로 인한 대표팀 군 면제는 국회 특별법 제정을 통해 인정된 예외사항이었다.

두 선수가 병역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오는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단 손흥민이 출전하기 위해서는 소속팀인 토트넘의 협조가 필요하다. 아시안게임은 FIFA가 정한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토트넘이 손흥민을 내줄 의무는 없다.

이번 월드컵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인 조현우에 대해선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선발해달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에 조현우는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동료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군대에 가더라도 상관없다. 어디에 있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연 두 선수가 8월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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