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언론 "졸전 불구 류현진 덕분에 구름관중 효과"

  • 등록 2013-07-23 오후 6:45:08

    수정 2013-07-24 오후 3:49:1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최악의 졸전이었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은 류현진(26·LA다저스) 효과로 북적거렸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일간지인 ‘토론토 스타’는 LA 다저스와 토론토의 3연전 1차전을 전하는 기사에서 “토론토가 실책 5개를 남발하는 등 최악의 경기로 무너졌지만 이와는 별개로 홈구장 로저 센터는 3만4515명의 ‘많은 관중(big crowd)’이 운집했다”고 23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날 토론토는 스스로 자멸했다. 선발투수 조시 존슨의 난조(2이닝 7피안타 5실점 등)와 2011년 5월18일 이후 팀 최다인 5개의 에러가 맞물리며 다저스에 5-14로 대패했다.

LA 다저스의 류현진(26)이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1982년 5월1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서 세운 역대 팀 최다실책(6개)과 타이를 이룰 뻔했다.

존슨(1승6패 평균자책점 5.66)은 6월2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올 시즌 유일한 승리를 거둔 뒤 5경기 동안 ‘무승4패 평균자책점(ERA) 7.71’ 등의 난조다. 또 다른 지역신문은 ‘토론토 선’은 이런 존슨에 대해 “지킬 앤 하이드를 보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로써 토론토는 지난 26경기 21승을 쓸어 담은 다저스와 정반대로 5연패 및 지난 16경기 4승12패로 처졌다.

그럼에도 “로저 센터는 또 한 번 공식집계 3만4515명의 구름관중이 운집했는데 여기에는 좌완투수 류현진을 응원하는 강력한 한국인 파견단이 한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화답하듯 “류현진은 5.1이닝 동안 9피안타 4실점 등을 기록하며 시즌 8승을 챙겼다”고 소개했다.

토론토는 계속 추락하고 있지만 최근 홈 관중수는 꾸준히 3만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특이한 경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즌 초반 엄청난 페이롤(총연봉)과 팬들의 기대를 채우지 못하는 성적으로 감독 경질설이 제기되는 등 동병상련이었던 다저스와 토론토가 지금은 전혀 다른 상황을 맞고 있다”고 신문은 부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다저스와 존슨의 토론토는 시리즈 첫 경기부터 “마치 급(class)이 다른 것처럼 느껴졌다”고 표현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토론토가 훨씬 밝아 보였다. 5할 승률에 -10승이 모자랐던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꼴찌였고 토론토는 희망에 찬 11연승을 이어갔다.

그 뒤 다저스는 대반전을 이루며 NL 서부지구 선두로 도약했고 토론토는 저 밑바닥까지 깊이 가라앉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3안타 1타점’ 등으로 류현진을 괴롭혔던 베테랑 마크 데로사는 “깨끗하게 잊고 내일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우리의 경기는 구멍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어떻게 빠져나와야 할지 모르겠다. 후반기를 시작하고 4경기를 내리 졌다. 실망감이 온 선수단을 감돌고 있다.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사람의 진짜 색깔을 볼 수 있다. 다들 웃으며 긍정적으로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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