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빅리그 생존, '한국야구=트리플A' 등식 때문

  • 등록 2015-04-15 오후 4:26:54

    수정 2015-04-16 오후 2:58:4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강정호(27·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마이너리그 행 가능성은 성적과 별개로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유력 일간지 ‘포스트-가젯’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 출입기자인 빌 브링크는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를 마이너리그 보내지 않고 곧바로 빅리그에서 뛰게 한 건 어려운 일을 시도하는 것”이라면서도 “그들이 그렇게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15일(한국시간) 밝혔다.

브링크가 본 강정호에 대한 구단의 파격 실험은 한국과 미국의 프로야구 수준과 연관돼 있다.

강정호가 진지한 표정으로 덕아웃에 앉아있다. 사진=AFPBBNews
브링크는 “구단은 강정호가 트리플A 투수들을 충분히 다룰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는 한국프로야구(KBO) 투수들을 파괴했다. 즉 그들(구단 수뇌진)은 KBO가 트리플A와 비슷하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KBO 투수들은 메이저리그급의 아주 빠른 벨로시티(구속)나 오프스피드 스터프(구질)를 가지지 못했다고 보는 데 트리플A가 바로 그렇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파이어리츠 구단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강정호를 메이저리그에 두고 그가 서서히 빅리그 투수들과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는 데 있다는 것이다.

브링크는 “뭔가 바뀌려면 그들의 마인드(사고방식)부터 바뀌어야 할 일”이라며 강정호의 마이너리그 가능성을 확실하게 일축했다. 구단에서 그려놓은 큰 그림이 바뀌지 않는 한 강정호의 트리플A 행은 없다는 뜻이다.

웬만큼 부진해서는 강정호가 빅리그 로스터에서 탈락할 일은 없게 돼 강정호로서는 조급함을 버리고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빅리그 적응에 매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브링크는 두 명의 백업 내야수 역할에 대해 “강정호는 공격 쪽에 가깝고 션 로드리게스(29·파이어리츠)는 수비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고 했고 “당초 백업 포수로 내정돼 있던 크리스 스튜어트(33·파이어리츠)가 복귀할 시 설사 포수를 3명으로 가더라도 강등 대상 1순위는 강정호가 아닌 외야수 앤드루 램보(26·파이어리츠)”라며 강정호에 대한 팀의 무한한 신뢰를 재확인시켰다.

한편 강정호는 이날 홈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3연전 2차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강정호가 빠진 파이어리츠는 0-2로 완봉패(셧아웃)를 당하며 시즌전적 3승5패를 마크했다. 전날 당한 시즌 첫 패를 설욕한 타이거스는 7승1패다.

하루 쉰 강정호는 ‘5경기 9타수1안타 타율 0.111 2삼진’ 등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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