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기용 母 "아들이 '금수저'로 분류되다니요?"

"식당 개업할 때 2천만원 빌려달라는 말도 힘들게 했다"
  • 등록 2015-06-24 오후 7:30:14

    수정 2015-06-24 오후 7:30:14

맹기용 셰프(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저희 아이가 부모의 돈과 영향력으로 식당 주인이 되었거나 연예계에 발탁된 건 전혀 아닙니다.”

맹기용 셰프의 모친 김태남씨가 아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김씨는 “저는 퍼블리칸바이츠 요리사 맹기용의 엄마입니다”라고 밝힌 뒤 “요즘 저희 아이에 관해 여러 얘기가 오가고 있네요. 저희 아이와 퍼블리칸바이츠를 아껴주시는 분들도 혼란스러우실 거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김씨는 아들이 방송 등에서 서울대 졸업 후 카이스트 교수를 역임한 아버지와 카이스트 최초 여성 박사학위자인 어머니를 뒀다고 소개되며 ‘엄친아’로 불리게 된 것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털어놨다. 김씨는 “저희 아들이 ‘금수저’로 분류 되다니요. 결혼 후 주변에서 부자로 분류되 보긴 첨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남편 수입이 적은 편은 아니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하였기 때문에 사정이 좋지 않았고 더구나 자신은 건강이 좋지 않아 직장 생활도 일찍 포기해야 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검소하게 사는 거 외엔 별다른 능력이 없었습니다”라며 “지금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여전히 주변에서 부자로 보는 거 같진 않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저희 아들이 ‘금수저’로 분류되는 건 너무 어이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김씨는 또 “아들은 어려서부터 친구들에 비해 적은 용돈을 받아왔고, 보다 검소한 복장으로 자라왔습니다”라며 “요리를 시작하게 되면서부터 저희가 원하지 않는 길임을 알기에 더욱 어떠한 지원도 저희에게 받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여, 대견하고 고마우면서도 보기 안스럽기도 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운영하는 식당을 구상할 때도 부모 도움 없이 하려고 동업자와 셋이서 투자자를 물색했고 본인은 투자금 없이 하려 계획했던 모양이라며 “식당 계획을 얘기 하면서 혹시 2000만원을 빌려줄 수 있겠는가 어렵게 말을 꺼내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 아인 자라면서 떼를 쓴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떼는커녕 분명한 목소리로 요구 한번 제대로 한 적도 없었던 거 같습니다”라며 “상담 심리를 접하면서야 비로소, 제가 아이를 너무 엄하게 키웠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아이로서 힘든 일 이란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주변에서는 2000만 원은 남은 대학 등록금 정도이니 아이가 요구할 만하다고 말했지만 맹기용 셰프는 그 돈을 요구하지 않았고 어려워하면서 빌려 달라는 말을 조심스럽게 꺼냈다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맹 셰프는 그날 속탈까지 났다며 “빌려 달라는 말조차 하기가 그토록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저는 제가 그렇게까지 아이에게 일방적이었다는 것과 아이 마음을 정말 모르는 엄마였음을 새삼 깨달았고, 아이에게 너무나 미안하여 마음이 아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맹 셰프에게 부모가 지원한 것은 현재 사는 집의 보증금과 식당 투자금 2000만원을 빌려준 게 전부라고 거듭 강조했다. 요리나 연예계 쪽에는 아는 사람도, 영향력을 끼칠 만한 능력도 없어 지원을 한 것은 전혀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저희 아인 누구보다도 심성이 바른 아이입니다. 뻔뻔하지도 못하여 잘 모르고 한 실수에도 무척 맘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며 “제가 우물 안 개구리로 엄하게 만 키워 세상 물정에 밝지 않은 점이라면 모를까 다른 일로 비난 받을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그 아이에게 어떠한 잘 못이 있더라도, 부족함과 실수 또는 그에 대한 미숙한 대처는 있겠지만, 부도덕한 아이는 아닙니다”라고 다시 한번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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