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은 13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뒤 가스파리니의 이름을 호명했다.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는 추첨 순서를 결정할 구슬뽑기부터 시작됐다. 구슬 숫자는 지난해 성적 역순에 따라 최하위 우리카드가 가장 많은 35개를 집어넣었다. 6위 KB손해보험은 30개, 5위 한국전력은 25개, 4위 대한항공은 20개, 3위 삼성화재는 15개, 2위 현대캐피탈은 10개. 1위 OK저축은행은 5개를 통안에 넣었다.
추첨 결과 가장 먼저 나온 구슬의 주인공은 대한항공이었다. 녹색 구슬이 나온 순간 대한항공의 구단 테이블에선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무대 위로 올라온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곧바로 가스파리니를 지명한 뒤 계약서에 사인했다.
가스파리니는 2012-2013시즌 V리그에서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이후 유럽에 진출한 가스파리니는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2시즌 연속 서브왕에 오르며 ‘서브 머신’으로 이름을 날렸다.
2순위 지명권은 지난시즌 6위팀 KB손해보험에게 돌아갔다. KB손해보험의 강성형 감독은 210cm 장신 공격수 아르투르 우드리스(26·벨라루스)를 뽑았다.
우드리스는 1990년생으로 이번 드래프트 참가 선수 가운데 최장신이다. 지난 시즌 러시아 리그 보로네츠에서 활약했고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벨라루스 국가대표를 지냈다. 뛰어난 파워와 높이로 가스파리니와 함께 전체 1순위 후보로 주목받았다.
바로티는 과거 OK저축은행에서 활약한 바 있는 선수다. 당시 시즌 초반에는 몸이 덜 만들어져 고생했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4순위 삼성화재는 네덜란드 출신의 타이스 덜 호스트(25.205cm)를 지명했다. 205cm의 장신인 덜 호스트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피아첸자에서 활약했다.
그밖에 5순위 지명권의 우리카드는 크리스티안 파다르(20·헝가리·196.5cm), 6순위 현대캐피탈은 툰 반 란크펠트(32·캐나다·200cm), 마지막 7순위 OK저축은행은 롤란도 세페다(27·쿠바·198.3cm)를 지명했다.
지명된 7명 선수의 연봉은 전원 30만 달러로 동일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 시 3만 달러, 정규리그 우승 시 2만 달러의 수당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