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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21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챔피언스리그 G조 5차전에서 후반전에 터진 고차원과 카이오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승1무1패 승점 10점을 기록한 수원은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마지막 홈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조 2위 이상을 확보,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K리그를 대표해 아시아 무대에 도전한 네 팀 가운데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지은 건 수원이 처음이다. 수원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토너먼트에 진출한 거슨 4강까지 진출했던 2011시즌 이후 4년 만이다. 반면 수원에 패한 우라와는 1무4패에 그치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전반전을 득점없이 0-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24분 상대 공격수 즐라탄에게 선제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염기훈의 왼발이 또다시 일을 냈다.
염기훈은 0-1로 끌려가던 후반30분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고차원의 헤딩 동점골을 도왔다. 이어 후반 43분에는 카이오의 역전골까지 어시스트하며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도움 2개를 추가한 염기훈은 최근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염기훈은 5골8도움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교체투입한 두 선수가 골을 터뜨렸다. 서정원 수원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였다. 동점골을 터뜨린 고차원은 후반 26분 서정진 대신 들어가자마자 4분 만에 골문을 열었다. 카이오도 후반 6분 정대세를 대신해 투입된 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수원은 정대세를 원톱으로 하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염기훈-권창훈-백지훈-서정진을 2선에 두고 김은선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포백은 양상민-연제민-조성진-신세계가 나란히 섰다. 노동건이 골키퍼로 나섰다.
주전 골키퍼 정성룡이 무릎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것을 비롯해 민상기(햄스트링), 산토스(무릎), 오범석(햄스트링), 홍철(무릎), 이상호(독감) 등 주전 선수 상당수가 부상 및 컨디션 난조로 경기 출전이 어려웠다.
한편, 수원은 다음달 5일 베이징을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