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는 왜 '슈퍼스타K6' 톱8에게 음원 발매를 허락했을까

  • 등록 2014-10-23 오후 5:00:48

    수정 2014-10-23 오후 5:00:48

‘소격동’ 곽진언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1년 사이 아홉 곡이다.

가수 서태지의 노래가 서태지가 아닌 사람의 목소리로 대중과 만난 것이 아홉 번째가 된다. 일회성의 무대가 공연이 아닌, 세월이 흘러도 들을 수 있는 음원의 형태로 존재하게 된 일이라 의미가 깊다.

서태지가 가수 성시경이 부른 ‘너에게’에 이어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6’의 8명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노래를 ‘허락’했다. 부를 수 있도록 협조했고 음원으로 발매될 수 있도록 합의했다.

tvN ‘응답하라 1994’의 감성을 이해하고 그 시대를 추억한다는 이유로 ‘너에게’의 음원 발매를 흔쾌히 수락한 서태지였다. ‘슈퍼스타K6’에서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이에 대해 서태지 측은 이데일리 스타in에 “후배들을 격려하고 싶은 차원이 아닐까”라고 답했다. 이제 막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한 후배들을 위해, 가요계에 한발 다가서려는 후배들을 위해 응원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신의 노래를 부르고, 또 영원히 간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Mnet에 따르면 25일 ‘슈퍼스타K6’ 생방송에서 선보인 서태지 미션 곡은 전곡이 음원으로 출신된다. 서태지의 노래만으로 구성된 리메이크 음원 앨범이 발매되는 셈이다. 이런 앨범은 서태지가 가요계에 데뷔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앨범에 담길 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알려진 것은 ‘편곡의 귀재’라 알려진 참가자 곽진언이 부를 ‘소격동’이 전부다. 제작진은 “슈퍼스타 중의 슈퍼스타인 서태지의 노래가 ‘슈퍼스타K6’ 참가자들을 통해 리메이크되고 그 결과물이 음원으로도 출시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우리 ‘톱8’을 위해 흔쾌히 리메이크를 허락해준 서태지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소격동’을 선택한 곽진언을 비롯해 김필, 송유빈, 임도혁, 미카, 버스터리드, 장우람, 이준희가 과연 어떤 서태지의 곡으로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4일 밤 11시 생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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