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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은 22일 강원도 춘천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이예원(19)과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예원과 18번홀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홍정민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붙였고 이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아 ‘매치 퀸’에 등극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2년 차를 맞은 그는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그는 4번홀까지 이예원에게 3홀 차로 크게 끌려갔지만 5~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번홀을 다시 내줘 1홀 차로 끌려가던 홍정민은 12번홀(파5)에서 샷을 러프에 빠트렸지만 파로 막았고, 이예원은 파 세이브에 실패해 다시 무승부를 만들었다.
그러나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또 지고 있던 홍정민은 14~16번홀을 모두 파로 비기면서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그러나 홍정민은 이번 대회 내내 막판에 강한 모습을 보였고 이는 결승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홍정민은 17번홀(파4)에서 웨지로 두 번째 샷을 핀 2m 안쪽에 붙여 버디를 잡고 극적으로 무승부를 만들었고, 18번홀(파5)에서는 70m 거리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또 한 번 붙이며 갤러리들의 탄성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예원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홍정민은 1m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끝내기 버디’로 팽팽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생애 첫 우승을 노린 이예원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다. 임희정은 3, 4위전에서 안송이(32)에 1홀 차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