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나, 류현진 꺾은 비결 "심플하게 한 가지에만 집중"

  • 등록 2014-08-14 오후 4:49:07

    수정 2014-08-18 오후 1:49:3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프레디 곤살레스(5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감독이 류현진(27·LA다저스)이 선발 등판한 LA 다저스전 승리를 월드시리즈(WS) 7차전 승리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애틀랜타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터너 필드’에서 열린 다저스와 홈 4연전 3차전에서 2-3으로 신승하고 올 시즌 6경기 만에 다저스전 첫 승리를 맛봤다.

다저스전 6연패는 지난 1987년 9월21일부터 1988년 4월17일 이후 26년간 없었던 일이어서 류현진을 상대로 3-2의 리드를 잡은 뒤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류현진이 공을 던진 뒤 자신의 투구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손에 땀을 쥐는 1점차 승부는 9회초 정점에 달했다. 100마일(161km)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마무리투수 크렉 킴브럴(26·애틀랜타)이 나왔지만 ‘볼넷과 번트안타, 안타’ 등을 묶어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날따라 강력한 패스트볼(빠른공) 로케이션(제구)이 제대로 듣지 않아 고전하던 킴브럴 앞에는 후반기 뜨거운 맷 켐프(29·다저스)가 들어섰고 이내 긴장감이 한껏 고조됐다.

텔레비전(TV) 중계 카메라에 잡힌 곤살레스 감독도 애써 담담한 척 했지만 초조한 기색을 감출 수는 없었다.

운명의 순간 켐프의 방망이가 돌아가고 2루수 병살타로 마무리되자 곤살레스는 비로소 기뻐할 수 있었다.

마지막 더블플레이 순간에 대해 곤살레스 감독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과 인터뷰에서 “월드시리즈 7차전을 이긴 줄 알았다”고 말했다.

킴브럴은 “최악의 상황으로 전개됐다. 이럴 때면 언제든 병살타에 의존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마련이다. 다행히 갈수록 좋아져 최소한의 스트레스로 생각보다 훨씬 쉽게 끝낼 수 있었다”고 되짚었다.

애틀랜타의 유력 일간지인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에서는 류현진과 에르빈 산타나(32·애틀랜타)의 맞대결에 초점을 맞췄다.

신문은 “산타나는 좌완 류현진이 오른쪽 엉덩이 뒤쪽 통증으로 강판하기 전까지 벌인 진검승부에서 보다 좋은 투구로 이겼다”며 지난 홈 6경기에서 ‘5승무패 평균자책점(ERA) 2.70’ 등을 질주한 산타나의 호투가 올 시즌 첫 다저스전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산타나는 앞서 5경기 ‘4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91 33이닝 4볼넷 33탈삼진’ 등으로 막강했던 류현진과 대결에서 승리한 비결에 대해 “단순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데 집중했던 게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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