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년전 '어깨 이상설' 현실로? 단축되는 부상간격

  • 등록 2014-09-15 오후 3:56:00

    수정 2014-09-16 오후 1:42:3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7·LA다저스)의 왼쪽 어깨가 골칫거리로 고질화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15일(한국시간) 미국의 최대 일간지인 ‘USA 투데이’는 LA 다저스의 부상자 관련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서 “류현진이 LA로 이동해 골치 아픈 왼쪽 어깨(troublesome left shoulder)에 대한 자기공명촬영(MRI) 검사를 16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사실상 다음 예정된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치르지 못할 것 같고 그 공백을 카를로스 프리아스(25·다저스)가 생애 2번째 빅리그 선발 경기로 메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월말의 우려, 결정적일 때 터졌다?

류현진은 전국적인 관심을 집중시켰던 지난 13일 전통의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 5피안타 4실점 1볼넷 1탈삼진’ 등의 뭇매를 맞고 패전투수(14승7패 평균자책점 3.16→3.38)가 됐다.

1회만 던지고 강판된 뒤 이닝 중간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류현진이 경미한 왼쪽 어깨통증을 느꼈다”고 리포트 했고 이날 3연전이 다저스의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된 뒤에는 16일 LA로 돌아가 정밀 검진을 받을 계획에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임무를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온 류현진이 어딘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문제의 심각성은 ‘USA 투데이’가 골칫거리라고 표현한 대로 류현진의 어깨부상 징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데 있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4월 말에도 왼쪽 어깨 염증으로 15일자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실제 류현진은 13일 경기 뒤 “지난 4월 어깨 통증을 느꼈을 때와 비슷한 증상”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4월말 당시 ‘MLB.com’의 조심스러웠던 예측이 재조명받고 있다. 2014시즌의 첫 ‘4분의 1’을 지나는 시점에서 다저스를 중간 점검한 특집기사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가 돌아온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팀의 최대강점임이 분명해 보이지만 시즌 끝까지 생산적이기 위해서는 류현진의 어깨와 조시 베켓(34·다저스)-대니 해런(33·다저스)의 체력 등을 아주 면밀히 다뤄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무엇보다 류현진의 어깨는 팀에서 정말로 세심하게 점검해야 될 사안으로 “류현진이 왼쪽어깨 염증부상에서 곧 돌아올 것으로 예상돼 또 하나의 든든한 힘을 제공할 테지만 한편으로는 작년부터 이상설이 나돌았던 그의 어깨 상태가 의문스럽다”고 걱정했다.

이어 “선발등판 사이에 불펜피칭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류현진이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DS) 동안 원인 불명의 불펜피칭을 펼친 후로 그의 어깨에 물음표가 붙었다”며 “투수의 어깨를 비롯한 의학적인 병폐는 정말 면밀히 감시돼야만 한다”고 충고했다.

어깨부상 간격 ‘6개월→4개월→다음’은..

류현진은 2013년 10월4일 애틀랜타와 DS 원정 3차전에 앞서 하지 않던 불펜피칭을 실시해 화제를 모았다. 이미 그때 어깨에 이상이 발생했고 그것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채 6개월 뒤 재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결국 의혹이 현실로 드러나듯 팀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또 어깨에 탈이 나면서 고질화의 우려마저 키우고 있다.

류현진의 어깨 이상 징후가 처음 포착된 게 지난해 10월이라고 볼 때 약 1년 사이 그 간격이 6개월에서 이번에는 4개월로 야금야금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부상발생 시기가 곤혹스럽다. ‘LA 타임스’는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와 타이트한 지구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다 향후 포스트시즌(PS)까지 생각한다면 ‘베켓, 채드 빌링슬리(29·다저스), 폴 마홀름(32·다저스)’ 등에 이은 류현진의 시즌 막바지 이탈 조짐이 뼈아프게 다가온다“고 낙담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빠지는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그 두께가 매우 얇아지게 된다“면서 ”마치 이웃동네 LA 에인절스가 영건 강속구 에이스 개럿 리처즈(26·에인절스)를 잃은 것에 빗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은 푹 쉬면 괜찮아지곤 했던 류현진의 왼쪽 어깨여서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지만 마냥 쉬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에 처했다.

나아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부상이 고질화돼 최악의 경우 선수생명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을 수 없어 팀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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