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도움' 김진수, 제2의 이영표 논쟁 확실히 종식

  • 등록 2015-01-26 오후 9:36:50

    수정 2015-01-26 오후 9:37:38

김진수. 사진=KFA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번 아시안컵의 최대 수확은 단연 김진수(호펜하임)다. 그전까지는 한국 축구의 ‘미래’였다면 이제는 당당히 한국 축구의 ‘현재’가 됐다.

김진수는 26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전반 20분 이정협의 선제골을 도와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김진수는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도운데 이어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단순히 어시스트라는 기록을 떠나 김진수는 공수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공격에선 적극적인 오버래핑은 물론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확한 킥으로 동료들의 슈팅을 이끌어냈다. 수비에서도 뛰어난 테크닉과 더불어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로 상대 공격을 완벽하게 막았다.

특히 이라크가 측면 공격이 강한 팀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김진수의 수비적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이라크의 측면을 활용한 역습은 번번이 김진수의 벽에 막혔다. 이라크가 자랑하는 공격수 암자드 칼라프도 김진수 앞에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사실 김진수에게 이번 아시안컵은 국가대표로서 치른 첫 번째 메이저 대회였다. 물론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꾸준히 A매치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큰 대회에 나선 적은 없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엔트리에 포함됐지만 불의의 발목 부상으로 낙마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남몰래 파주 훈련장에 나와 킥 연습을 해봤지만 찾아온 것은 더 큰 통증뿐이었다.

하지만 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고 했던가. 브라질월드컵 이후 김진수는 탄탄대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으로 이적한 뒤 주전 자리를 꿰찼다. 9월에는 인천아시안게임 대표에 뽑혀 한국이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는데 주역이 되기도 했다.

새로 한국 대표팀을 맡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김진수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같은 포지션의 박주호를 중앙 미드필더로 전환할 정도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5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뛴 선수는 김진수가 유일하다.

한국 축구는 이영표가 2011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후계자를 찾지 못해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김진수가 ‘제2의 이영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이영표는 김진수에 대해 “나보다도 더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진수의 활약상을 보면 이영표의 평가가 단순히 자신을 낮춘 겸손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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