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쉰 쿠에바스 초인적 역투...KT,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 등록 2021-10-31 오후 4:45:32

    수정 2021-10-31 오후 4:50:28

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 KT위즈 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말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내고 기뻐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위즈가 1위 결정 타이브레이커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KT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초인적인 호투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2013년 공식 창단하고 2015년 1군에 처음 참가한 이래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처음으로 내달 14일부터 시작하는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에 직행하게 됐다.

지금의 단일리그 시스템에서 열린 역대 33번의 한국시리즈에서 정규리그 1위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이 27번이나 된다. 확률이 무려 81.8%에 이른다. ‘정규리그 1위=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공식이 성립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5년부터 1군 무대에 뛰어든 KT는 7시즌 만에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8시즌 만에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NC다이노스(2013년 1군 합류, 2020년 우승), SK와이번스(2000년 1군 합류, 2007년 우승)보다 한 시즌 빨리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다. 1982년 창단한 ‘원년 멤버’를 제외하면 KT보다 빠르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팀은 없다.

올해 프로야구 1위 팀은 팀당 144경기를 치른 정규리그 마지막까지도 가려지지 않았다. 전날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상황에서 삼성과 KT는 나란히 76승 9무 59패 승률 .563을 기록했다. 과거에는 상대전적에서 앞선 팀이 윗순위를 차지하도록 돼있었다. 하지만 KBO는 2020년 공동 1위가 나올 경우 1위 결정전을 치르도록 규정을 바꿨다. 그 첫 케이스가 이날 경기였다.

정규시즌 우승이 걸린 단판승부인 만큼 두 팀 모두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선발투수 쿠에바스(KT)와 원태인(삼성)의 눈부신 투수전이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쿠에바스는 지난 28일 NC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 뒤 이틀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섰다. 이강철 KT 감독은 “초반만 잘 잡아주면 좋겠다”고 했지만 쿠에바스의 생각은 달랐다. 7이닝을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는 초인적인 역투를 펼쳤다. 99개 공을 던졌고 삼진을 8개나 잡았다.

쿠에바스의 유일한 위기는 7회말에 찾아왔다. 볼넷 2개와 우익수 제라드 호잉의 실책이 겹쳐 2사 2, 3루에 몰렸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원태인도 최고의 역투를 보여줬다. 8일동안 푹 쉬고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만 내주고 삼진을 8개나 잡았다. 다만 1실점(비자책)이 아쉬웠다.

6회초 1사후 심우준의 내야안타 상황에서 유격수 오선진의 송구 실책이 겹쳤다. 심우준은 2루까지 진루했다. 황재균의 볼넷을 더해 1사 1, 2루 상황. 원태인은 강백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 사이 2루주자 심우준이 홈을 밟았다. 원태인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KT는 쿠에바스가 내려간 뒤 8회부터 구원진을 가동했다. 박시영에 이어 8회말 1사 후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했다.

김재윤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9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의 안타성 땅볼타구를 2루수 박경수가 몸을 날리며 잡아낸 호수비가 김재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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