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선발보강 급물살, 토론토 'J.A. 햅' 전격 스카우트

  • 등록 2014-08-26 오후 5:14:26

    수정 2014-08-27 오후 1:43:3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LA 다저스가 오는 8월말 웨이버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어떤 식으로든 선발투수를 보강할 공산이 커지고 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유력 일간지인 ‘토론토 선’은 “연장 10회 접전 끝에 3-4 패로 끝난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 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에 다저스가 스카우트를 파견, 토론토 선발투수로 등판한 좌완 J.A. 햅(31·토론토)을 직접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6피트5인치(196cm)의 당당한 피지컬(신체·운동능력)을 자랑하는 햅은 한때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리언특급’ 박찬호와 선발 경쟁을 벌였던 수준급의 좌투수로 잘 알려져 있다.

알고 보면 알토란, J.A. 햅은 누구?

지난 2009년 필리스 스프링캠프에서 박찬호는 햅을 비롯한 카일 켄드릭(30·필리스), 카를로스 카라스코(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과 어울려 총 4명이 5선발투수 경쟁을 벌였는데 당시는 박찬호가 3명의 신예를 제압하고 꿈의 선발 보직을 획득했으나 얼마 못가 햅에게 자리를 내줬고 박찬호의 바통을 이어받은 햅은 일약 필리스의 에이스급으로 맹활약했다.

그해 햅은 내셔널리그(NL) 신인왕(12승4패 평균자책점 2.93 119탈삼진, 신인왕투표 2위)을 다툴 만큼 발군이었던 기억이 새롭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좌완 J.A. 햅이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날 멀리 토론토까지 몸소 찾아온 다저스 스카우트가 지켜보는 가운데 햅은 보스턴 타선을 ‘6이닝 3실점 8탈삼진’ 등으로 틀어막고 승패(8승8패 평균자책점 4.40 101탈삼진 등) 없이 물러났다. 제법 합격점을 받을 만한 투구내용과 구위였다.

때마침 토론토 구단은 이날 햅을 포함해 사이영상 ‘너클볼러’ R.A. 디키(40·토론토)와 호세 레이예스(31·토론토), 우완 구원투수 타드 레드먼드(29·토론토) 등을 ‘철회가능 웨이버’로 공시했다.

철회가능 웨이버란 구단이 해당 선수들에 대한 다른 팀들의 관심도를 알아보는 용도로 널리 쓰인다. 만약 웨이버 공시된 선수에 신청이 들어올 경우 두 구단은 이틀간의 협상기간을 갖게 된다.

다저스의 절박함에 대해서는 “3,4선발 류현진(27·다저스)과 조시 베켓(34·다저스)이 나란히 부상자명단(DL)에 올라있어 선발요원이 필요하다”며 신문은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올 시즌 패스트볼(빠른공) 평균구속이 92.7마일(149km)로 부쩍 좋아진 햅은 패스트볼 구사 비율이 72.7%에 이를 만큼 공격적인 투수다. 2013년에 체결한 2년 1190만달러 연장계약(내년 옵션 670만달러)으로 몸값도 굉장히 저렴한 편이어서 부담이 적다. 때에 따라 구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먼저 영입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33·다저스)와 케빈 코레아(34·다저스)와 비슷하다.

햅이 보강돼 남은 9월을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잭 그레인키(30·다저스)-류현진-햅-대니 해런(33·다저스) 또는 에르난데스’로 끌고 갈 수 있다면 다저스 선발진은 꽤 안정적이 된다.

콜론과 펠드먼도 여러 팀 구미 당겨

같은 날 ‘뉴욕 타임스’에서도 다저스의 선발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목표물은 바르톨로 콜론(41·뉴욕 메츠)이다. “전날 다저스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어머니 장례식장으로 급히 날아간 콜론이 맞붙었던 코레아보다 월등한 기량으로 무력시위하며 다저스의 레이더망에 걸려들었다”고 전했다.

류현진과 베켓이 DL에 올라있는 상황에서 멀리까지 내다본다면 콜론 같은 검증된 베테랑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ESPN’의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도 이 경기가 “콜론의 다저스 입단 오디션과 같았다”고 짚은 바 있다.

콜론은 “수면이 부족하겠지만 다음 등판 때까지 돌아와 예정대로 마운드에 오르겠다”면서 “트레이드는 구단에서 결정할 일로 나는 잘 모르겠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비즈니스를 이해한다. 단 현재 나는 메츠 맨이다”고 말했다.

콜론 스스로 어느 정도 트레이드를 대비하는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실제 메츠는 이날 콜론을 철회가능 웨이버 명단에 올렸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다저스와 LA 에인절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 4개 구단이 즉시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는 또 하나의 물건으로 평가받는 우완 스캇 펠드먼(31·휴스턴)이 웨이버 매물로 나와 콜론-햅과 더불어 선발보강을 희망하는 여러 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다저스의 지속적인 선발보강 움직임은 엉덩이근육부상으로 DL에 올라있는 류현진의 컴백 시기에 다소나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이르면 9월1일 복귀가 예상되고 있지만 새 얼굴이 수혈될 경우 최대한 조심하는 차원에서 한 차례 정도 더 선발등판이 뒤로 미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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