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멘탈은 갑 "부상자명단에 있기 지루해 죽을 지경"

  • 등록 2014-08-27 오후 5:25:44

    수정 2014-08-28 오후 4:33:1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부상자명단(DL)에 오른 지 불과 12일 만에 류현진(27·LA다저스)이 지루함을 참지 못하겠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의 일간지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지루해진 류현진이 팀을 위해 하루빨리 DL에서 빠져나오길 갈망한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약 2주간의 느낌을 요약해달라는 질문에 류현진이 DL에 있기 참 지루하다(very boring)는 반응을 내놨다”고 2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날 애리조나의 홈구장 ‘체이스 필드’에서 가벼운 불펜피칭을 무리 없이 소화한 류현진은 “오늘 내가 던지는 걸 목격한대로 아무런 통증이 없었다”면서 “나는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다. 좋은 징조가 아닌가”라며 엉덩이근육부상이 사실상 완치돼 더 이상 가만히 앉아있기가 지루할 정도의 상태임을 알렸다.

류현진은 28일 조금 더 강도를 높여 공을 던져볼 계획이다. 타자들을 세워놓고 실전에 가까운 시뮬레이션 피칭을 실시한 뒤 이상이 없으면 다음 주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온다.

즉 28일 피칭이 컴백의 마지막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현진이 공을 던진 뒤 자신의 투구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항상 신중함을 잃지 않는 돈 매팅리(53) 다저스 감독은 “내일 피칭이 있기 전까지 정해진 바는 아무것도 없다”고 했고 류현진도 “아직은 모르겠고 내일 결정될 것이다”고 거들었다.

류현진은 공식적으로 오는 30일 DL 해제가 가능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상 빨라야 9월1일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매팅리 감독은 30일 대니 해런(33·다저스)과 31일에는 1주일을 완전히 쉬고 마운드에 오르게 되는 잭 그레인키(30·다저스)를 선발투수로 내정해놓았다.

그레인키는 최근 오른쪽 팔꿈치통증을 호소해 간담을 서늘하게 했으나 자기공명촬영(MRI) 검사결과 깨끗한 상태로 나왔고 이어진 24일 뉴욕 메츠전에서도 7이닝(3자책 승리)을 잘 소화했다.

9월1일은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원정 3연전 최종전으로 일단 부진한 케빈 코레아(34·다저스)의 등판이 예고돼 있어 유력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137.1이닝을 던져 지친 팔이 시즌 말미에 휴식을 취하는 감도 없지 않다는 물음에는 “그렇게 볼 수도 있고 나는 또한 시즌의 모멘텀(승리의 기운)을 탄 상황에서 맞은 휴식이라고 본다”며 “지금 당장은 최대한 빨리 복귀하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5게임차 앞서있는 다저스는 류현진의 컴백효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다저스가 자랑하는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3인방이 선발 출격했을 시 다저스는 지난 25경기에서 17승8패의 고승률을 질주했다. 반면 다른 선수의 선발경기 기준으로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성적이 5할 승률 이하로 급격히 떨어진다.

주전포수 A.J. 엘리스(33·다저스)는 “류현진의 복귀는 우리가 계획했던 선발진의 모든 것이 제 자리로 돌아옴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친구들은 베테랑인데다 싸움꾼들이다. 어떻게 경쟁하는지를 아는 투수들이다. 그러나 지금은 커쇼와 그레인키 둘에게 너무 많은 압박이 짊어지워진 감이 없지 않다”며 류현진이 있어야 커쇼-그레인키도 숨통이 튼다는 점을 에둘러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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