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의 일간지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지루해진 류현진이 팀을 위해 하루빨리 DL에서 빠져나오길 갈망한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약 2주간의 느낌을 요약해달라는 질문에 류현진이 DL에 있기 참 지루하다(very boring)는 반응을 내놨다”고 2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날 애리조나의 홈구장 ‘체이스 필드’에서 가벼운 불펜피칭을 무리 없이 소화한 류현진은 “오늘 내가 던지는 걸 목격한대로 아무런 통증이 없었다”면서 “나는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다. 좋은 징조가 아닌가”라며 엉덩이근육부상이 사실상 완치돼 더 이상 가만히 앉아있기가 지루할 정도의 상태임을 알렸다.
류현진은 28일 조금 더 강도를 높여 공을 던져볼 계획이다. 타자들을 세워놓고 실전에 가까운 시뮬레이션 피칭을 실시한 뒤 이상이 없으면 다음 주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온다.
즉 28일 피칭이 컴백의 마지막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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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공식적으로 오는 30일 DL 해제가 가능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상 빨라야 9월1일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매팅리 감독은 30일 대니 해런(33·다저스)과 31일에는 1주일을 완전히 쉬고 마운드에 오르게 되는 잭 그레인키(30·다저스)를 선발투수로 내정해놓았다.
그레인키는 최근 오른쪽 팔꿈치통증을 호소해 간담을 서늘하게 했으나 자기공명촬영(MRI) 검사결과 깨끗한 상태로 나왔고 이어진 24일 뉴욕 메츠전에서도 7이닝(3자책 승리)을 잘 소화했다.
9월1일은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원정 3연전 최종전으로 일단 부진한 케빈 코레아(34·다저스)의 등판이 예고돼 있어 유력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137.1이닝을 던져 지친 팔이 시즌 말미에 휴식을 취하는 감도 없지 않다는 물음에는 “그렇게 볼 수도 있고 나는 또한 시즌의 모멘텀(승리의 기운)을 탄 상황에서 맞은 휴식이라고 본다”며 “지금 당장은 최대한 빨리 복귀하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5게임차 앞서있는 다저스는 류현진의 컴백효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다저스가 자랑하는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3인방이 선발 출격했을 시 다저스는 지난 25경기에서 17승8패의 고승률을 질주했다. 반면 다른 선수의 선발경기 기준으로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성적이 5할 승률 이하로 급격히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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