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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루키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박결(19·NH투자증권)과 지한솔(19·호반건설)이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KLPGA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정민(23·비씨카드), 김민선(20·CJ오쇼핑), 고진영(20·넵스) 등 투어 정상급 선수들과 데뷔 전부터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신인인 박결, 지한솔의 시즌 각오를 들어보는 미디어데이를 마련했다.
행사는 선수들을 호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미 투어에 자리매김한 선수들은 여유있는 미소로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했다. 반면 박결과 지한솔은 어색한듯 수줍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선배들을 지칭할 때도 아마추어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프로님’이었다. 하지만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신인왕”이라고 입을 모았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골프 금메달리스트로 신인 최고 대우를 받고 프로로 전향한 박결은 “설레기도 하고 부담도 많이 된다. 응원해주는 분들에게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메인스폰서인 NH투자증권이 신인왕을 후원하고 있다. 내가 그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포문을 열었다.
프로 데뷔를 앞두고 두 선수는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다. 박결은 태국에서, 지한솔은 미국에서 힘든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드라이버 샷이 장점이라고 밝힌 박결은 “장타자는 아니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이 높아서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나 쇼트 게임은 여전히 부족하다. 전지훈련에서 많이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지한솔 역시 드라이버 샷이 자신있다고 했다. 다만 정확도는 여전히 숙제라고 고백했다. 그는 “신인왕 목표가 제1의 목표라면 두 번째는 페어웨이 적중률 랭킹 5위 이내에 드는 것이다. 그린 공략이 편해지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결과 지한솔은 지난해 1995년생(백규정, 김민선, 고진영)이 일으켰던 신인 돌풍을 재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슈퍼루키’란 수식어도 올해만큼은 두 선수에게만 허락됐다. 아마추어 티를 벗지 못한 10대 선수들에게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2015 KLPGA 투어는 9일 개막하는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연말 시상식장에서 미소 짓게될 선수가 누구일지 궁금해지는 201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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