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 3루수 복귀' vs 두산 '1차전과 그대로'

SK 와이번스 최정.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예상을 깨고 한국시리즈 1차전을 먼저 잡은 SK 와이번스가 2차전에서 최정을 복귀시킨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최정을 3번타자 3루수로 배치했다.

힐만 감독은 김강민(중견수)-한동민(우익수)-최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박정권(지명타자)-이재원(포수)-김동엽(좌익수)-박승욱(2루수)-김성현(3루수)의 순서로 라인업을 짰다.

힐만 감독은 “최정의 팔꿈치 상태가 좋아져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박승욱의 2루수 기용도 눈길을 끈다. 1차전에 이어 2경가 연속 선발 출전이다. 두산 선발이 우완 투수 세스 후랭코프인 점을 감안해 좌타자인 박승욱을 배치했다.

힐만 감독은 “사실 1차전을 준비하며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이 얼마일지 고민했다”며 “체력 소모가 많았을 텐데, 힘차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웠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두산 타자들이 훌륭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오늘은 모든 공에 적극적인 스윙을 하며 우리 투수들을 괴롭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힐만 감독은 전날 불펜진 소모가 컸음을 인정하며 “선발 문승원이 최대한 효율적으로 길게 던져주길 바란다. 100구 이상도 바라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반면, 1차전에서 1선발을 내세우고도 뼈아픈 일격을 당한 두산은 2차전에도 1차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두산은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최주환(지명타자)-오재일(1루수)-김재호(유격수)-오재원(2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오재일과 김재호의 순서만 살짝 바뀌었다.

김태형 감독은 전날 7안타 9볼넷을 얻고도 3득점에 그친데 대해 “어제 한 방이 터지지 않은 건 아쉽다. SK 투수들도 어렵게 승부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우리 타자들이 쳐내야 한다. 아쉬운 점은 있어도 우리 타자들의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감독은 전날 1차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볼넷 3개만 기록한 장원준에 대해 여전한 믿음을 나타냈다.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이 큰 경기에서 중간 계투로 나선 건, 어제가 처음이었다. 구속과 구위는 괜찮다”며 “당연히 좌완 불펜이 나올 상황이 되면 장원준이 등판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