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 킹' 이형준 "우승 상금은 칼국수집 개업에 보탤 예정"

  • 등록 2015-10-04 오후 6:33:30

    수정 2015-10-04 오후 6:33:30

4일 끝난 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골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형준이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사진=KPGA)
[용인=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이형준(23·JDX멀티스포츠)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형준은 4일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주흥철(34·볼빅)을 상대로 1홀을 남기고 2홀차로 앞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지난해 헤럴드KYJ 투어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1년여만에 승수를 추가한 이형준은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번 달에 아버지께서 칼국수집을 개업하시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형준은 올해 톱10에 한 차례도 들지 못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모은 상금도 겨우 1000만원을 넘길 정도로 부진했다. 하지만 매치플레이 승부에서 반전을 이뤄냈다. 상금도 2억원을 넘겨 랭킹 7위로 뛰어 올랐다.

이형준은 “군대 갈 생각에 성적이 좋지 못했다”며 웃은 후 “샷은 괜찮았는데 퍼터가 말을 듣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재미있게 치고 오자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최근 군 입대 지원서를 낸 이형준은 “육군에 신청을 해놨고 결정이 되면 입대할 생각이다. 전역한 후에는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하고 싶다. 30대에는 일본에 진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매치플레이 경기 방식을 좋아한다고 했다. 이형준은 “스트로크 대회와는 차이가 크다. 과감하게 치는 스타일이라 매치플레이와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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