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스피스는 회색 모자에 청색 남방, 회색 운동복의 편한 차림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댈러스에서 출발해 14시간이 걸릴 만큼 긴 여행이었지만 스피스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그동안 한국에서 환승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며칠 머물게 된 것은 처음”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시즌 마스터스와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5승을 따낸 스피스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마저 우승하면서 1000만 달러 보너스까지 품에 안았다.
스피스는 “미국과 상대할 인터내셔널 팀(유럽 제외)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면서도 “누구를 상대하게 되더라도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마지막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지난주 대회를 마치고 댈러스 집으로 가서 시간을 보냈다. 체육관도 틈틈이 찾아 훈련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스피스는 “올해 목표 가운데 하나가 프레지던츠컵 미국 대표로 선발되는 것이었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우승하면서 퍼트 감각과 자신감이 돌아왔다”고 말하는 등 인터뷰 내내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가 ‘스피스와 대결하고 싶다’고 말한 것에 대해 스피스 역시 “나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그는 “대니와는 댈러스에서 여러 번 같이 골프를 쳐봤다. 한국에서 그와 맞붙는다면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코스와 관련해 “잘은 모르지만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코스라면 그린이 까다로울 것”이라며 “퍼트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더구나 매치플레이 대회에선 퍼트의 중요성이 더 커지기 마련이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스피스는 “경험이 많은 짐 퓨릭이 부상으로 빠진 것은 우리 팀의 큰 손해”라면서도 “대신 들어온 J.B 홈스도 올해 좋은 성적을 냈고 최근 상승세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