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머서 "강정호는 라이벌? 그저 고개 숙일 뿐" 심경

  • 등록 2015-03-06 오후 4:53:47

    수정 2015-03-09 오후 1:31:0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주전 유격수 자리를 놓고 강정호(27·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주전경쟁이 불가피한 조디 머서(28·파이어리츠)가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머서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튼의 일간지 ‘브래든튼 헤럴드’와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강정호를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내 할 일에 충실할 뿐”이라고 말했다.

머서는 “새로 영입된 강정호가 올 스프링캠프에서 특별한 주목을 독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차단하는 자신만의 방법 같은 게 있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조디 머서가 타석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AFPBBNews
머서는 “내가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며 “기본적으로 나는 지금까지 모든 걸 차근차근 이뤄온 타입이다”고 했다.

이어 “그게 바로 내가 지금 이렇게 머리를 숙이고 조용히 앞으로 나아가는 데만 집중하는 이유다. 그게 내가 느끼고 항상 해왔던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머서는 “여기저기서 재잘대는 걸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겸손하며 나가자는 것이 내 본성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머서는 팬들이 모르는 자신만의 숨겨진 재능을 뭐든지 남들보다 빨리 먹어치우는 능력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머서는 “음식물을 정말로 빨리 섭취한다. 그게 숨겨진 재능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내가 먹는 걸 보고 먹는 게 아니라 삽으로 퍼 넣는 것 같다고들 한다. 스스로는 빨리 먹을수록 많이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먹으려고 노력하고 그렇게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한다”고 자랑했다.

머서는 고등학교 졸업 해였던 지난 2005년 드래프트에서 26라운드 전체 796번째 선수로 LA 다저스에 지명 받은 바 있다. 당시 계약하지 않고 대학으로 진학해 2008년 피츠버그의 3라운드 전체 79번째 선수로 프로에 입문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해이던 지난 2012년 클린트 바머스(35·샌디에고 파드레스)의 백업 유격수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와 빅리그를 오가며 한국야구 팬들에게 친숙한 ‘야마이코 나바로(27·삼성 라이온즈)·조시 해리슨(27·파이어리츠)’ 등과 경쟁했다.

2013시즌도 주전은 아니었고 바머스와 플레잉 타임을 나눠가졌다. 바머스의 노쇠화가 급격히 진행된 올해 마침내 주전(149경기 129안타 타율 0.255 12홈런 55타점 등)으로 도약했다.

본인 말대로 자신의 피나는 노력에 의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지금의 자리에 선 ‘대기만성 형’이다. 고생을 많이 해본 사람답게 기본 마인드가 만만치 않은 선수여서 강정호가 절대 쉽게 볼 상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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