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과 인연 없던 '꽃범호', 만루포로 첫 우승 견인

  • 등록 2017-10-30 오후 11:18:32

    수정 2017-10-30 오후 11:18:32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 KIA이범호가 한국시리즈 5차전 MVP를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승과 유독 인연이 없었던 ‘꽃범호’ 이범호(36) ‘야구의 꽃’인 만루홈런으로 직접 우승을 이끌었다.

이범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대 두산의 2017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3회초 호쾌한 만루홈런을 터뜨려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의 일등공신이 됐다.

KIA는 3회초 안타와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로저 버나디나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해서 최형우의 우전안타, 나지완의 몸에 맞는 공이 이어지면서 2사 만루 찬스가 이범호 앞에 찾아왔다,

이범호는 이 타석 전까지 한국시리즈 타율이 1할에도 못미치는 7푼7리(13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팀의 베테랑으로서 부끄러운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범호는 가장 중요한 순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만루 찬스에서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129㎞짜리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이범호의 그랜드슬램이 터지는 순간 KIA 응원단은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이 홈런이 터지는 순간 KIA는 통산 11번째 우승을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범호는 17년간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면서 리그 정상급 3루수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한화 시절이던 2006년 한 차례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당시 삼성 라이온즈의 벽에 막혀 눈물을 흘려야 했다.

당시 한국시리즈에서 이범호는 26타수 6안타 타율 2할3푼1리에 그쳤다. 홈런이나 타점은 없었다.

2011년 KIA로 이적한 뒤에도 우승은 그의 복이 아닌 것처럼 보여다. 하지만 2017년 드디어 우승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범호는 자신의 손으로 그 기회를 일궈냈다.

공교롭게도 이범호는 만루홈런과는 인연이 깊다. 정규시즌에서 통산 만루홈런을 16개나 때려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중요한 순간 이범호는 다시 한번 ‘만루홈런의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이범호는 한국시리즈 5차전 데일리 MVP로 뽑혀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 교환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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