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1' 김기태 KIA 감독 "팬들 응원에 큰 기를 받았다"

  • 등록 2017-10-30 오후 11:56:19

    수정 2017-10-30 오후 11:56:19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 우승을 차지한 KIA 김기태 감독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 타이거즈의 ‘V11’을 이끈 김기태 r감독이 열렬히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KIA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7-6으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기태 감독은 우승 인터뷰에서 “오늘 영광은 팬들의 열렬한 응원 덕분이다. 마지막에 정말 큰 기를 느꼈다”며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기태 감독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너무 좋다. 우리 선수나 두산 선수들 모두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했다. 좋은 것만 기억하고 싶다. 다들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칭찬해주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양현종을 비롯해 김윤동, 김세현 등이 어려운 활약을 해줬다.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버나디나와 오늘 만루홈런 친 이범호 등 모든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

-양현종 투입은 언제 결정했나.

▲7회 정도에 리드하고 있다면 양현종 투입을 생각했다. 최종 결정은 8회에 했다. 모험수였지만 오늘 끝내기 위해 올렸다.

-선발 헥터를 교체하는 타이밍이 늦지 않았나.

▲헥터가 그 전까지 너무 잘 던졌다. 쉽게 교체하기 어려웠다. 참 힘들었다. 결과적으로 어렵게 됐지만 두산이 정말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선수 시절을 포함해 첫 우승이다. 기분이 남다를텐데.

▲너무 행복하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선수들과 구단 프런트 등 모든 식구들이 고생했다. 우승하게 돼 기쁘다.

-2014년 감독 부임 당시 타이거즈 팬들에게 박수받고 싶은 감독이 되겠다고 말했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오늘 영광은 팬들의 열렬한 응원 덕분이다. 마지막에 정말 큰 기를 느꼈다.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고마움 잊지 않겠다.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흘리던데 어떤 의미인가.

▲눈물 아니다, 샴페인 맞은 거다.

-2014년 겨울 감독에 부임했을때 우승까지 생각했나.

▲어떤 감독이든 마음속에는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만 표현을 안할 뿐이다. 이런 자리에 오른 것도 큰 영광이다. 감독 혼자의 힘으로는 절대 안된다. 선수, 구단, 팬들 모두의 힘으로 우승을 이뤄냈다.

-내년 시즌에도 우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지금은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제 막 시즌이 끝났다. 앞으로 계획을 세우고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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