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수빈 "달샤벳 이후 제2의 삶, 200% 만족해요" [인터뷰]

  • 등록 2020-05-16 오후 3:45:34

    수정 2020-05-16 오후 3:45:34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달수빈이라는 다소 낯선 이름. 알고 보면 2011년 데뷔해 가요계와 방송계를 종횡무진 누빈 그룹 달샤벳 출신 수빈의 새 활동명이다. 수빈은 지난해 활동명을 달수빈으로 바꾸고 새 마음 새 뜻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달 9일에는 ‘다이브’(DIVE)를 타이틀곡으로 한 싱글 ‘사라지고 살아지고’로 1년 만에 컴백해 음악 팬들과 만났다.

어느덧 컴백 후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최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달수빈은 이번 활동을 자체 평가해달라고 하자 망설임 없이 “100점 만점 중 100점”이라고 답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창 달샤벳으로 활동했을 땐 음원차트 순위나 앨범 판매량 같은 수치적인 결과에 집착했어요. 반면에 혼자 음악하는 있는 지금은 그런 결과보단 제가 구상했던 것들을 얼마나 잘 구현해냈느냐를 만족의 기준으로 삼고 있죠. 그런 점에서 볼 때 이번 싱글 활동은 100점 만점에 100점이에요. 음악과 무대 모두 제 마음에 쏙 들게 해냈으니까요.”

이번 싱글은 음악 팬들에게도 후한 평가를 받았다. 음원사이트 댓글창은 “갈수록 달수빈만의 음악 색이 더욱 짙어진 것 같다”, “달샤벳때보다 음악적으로 엄청 성장했다” 등 훈훈한 내용의 댓글로 가득하다. ‘스트로베리’(Strawberry), ‘캐치업’(Katchup), ‘이 곳’, ‘꽃’ 등 이전 발표곡들을 추천하며 “달수빈은 숨은 명곡이 많은 가수”라는 글을 남긴 이들도 적지 않다.

달수빈은 음원사이트에서 ‘훈풍’이 불고 있는 것에 대해 언급하자 “우울하거나 힘들 때마다 댓글창을 보며 위안을 얻고 있다”며 “저에겐 일종의 부적 같은 존재”라고 말하며 웃었다. ‘아이돌 음악’을 향한 편견이 있을까 봐 달샤벳 멤버라는 사실을 최대한 감추며 활동하다가, 달샤벳의 ‘달’을 앞에 내세운 달수빈으로 활동명을 바꾼 것도 자신의 음악을 인정해주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직접 작사, 작곡을 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일부러 티내려고 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저의 그런 부분을 알아주시고 응원해주고 계시더라고요. 저에겐 그런 분들의 존재가 음악을 만드는 원동력이에요.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지치거나 포기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달수빈은 직접 설립한 1인 기획사 ‘수빈컴퍼니’를 이끌고 있기도 하다. 그는 “회사를 운영하려다 보니 재정적으로 너무 힘들다”면서도 아이돌 활동을 끝내고 1인 기획사를 이끄는 대표이자 가수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제2의 삶의 만족도에 대해 묻자 “200% 만족하며 지내고 있다”고 답하며 미소 지었다.

“얼마 전 함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우주소녀 멤버 엑시, 수빈 씨가 ‘CEO 님’이라고 부르면서 ‘리스펙’을 표해주시더라고요. (미소). 후배님들이 저의 행보를 멋지다고 생각해줄 때 특히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자존감이 높아지기도 하고요. 사실 ‘너무 일을 크게 벌렸나’ 싶어 좌절감이 들 때도 종종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힘을 얻죠.”

음악 팬들, 그리고 후배 아이돌들이 달수빈의 행보를 존중하고 응원을 보내는 것은 그만큼 달수빈이 오랜 시간 묵묵히 자신의 입지를 다져왔기 때문이다. 달수빈은 2014년 달샤벳 앨범에 수록된 솔로곡 ‘그냥 지나가’를 통해 처음으로 자작곡을 들려준 이후 창작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소신 있게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구축해왔다. 달수빈이 선보이는 곡의 분위기는 대체로 진중하고 무거운 편. 끊임없는 좌절감에 포기하려던 순간 끈질기게 살기를 바라는 무의식과 마주한 뒤 느낀 감정을 노래한 코랄팝 장르의 곡인 이번 싱글 타이틀곡 ‘사라지고 살아지고’ 역시 결코 가볍지 않은 노래다.

“노래를 만들면서 제 안에 있는 우울함을 덜어내거나 속으로 끙끙 앓던 생각이나 말을 털어놓는 편이에요. 앞으로도 제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노래라는 매개체를 통해 잘 전달해내고 싶어요. 저와 같은 사람들이 제 노래를 듣고 공감하며 힘을 얻었으면 하고요.”

10대 때 데뷔해 어느덧 한국식 나이로 스물 일곱이 된 달수빈은 인터뷰 말미 향후 다양한 활동과 도전을 이어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해 SBS 일일드라마 ‘수상한 장모’를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애정도 더욱 깊어졌다고 밝혔다.

“주어진 일을 해낼 때 큰 행복감과 성취감을 느껴요.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쉬지 않고 계속해서 활동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만들어놓은 곡이 셀 수 없이 많고, 요즘 들어 출연 제안도 끊이지 않고 들어오고 있는 만큼, 올해 저의 활약을 기대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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