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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감독과 선수들의 개성이 드러난 다양한 말들 속에서도 공통적으로 빼놓지 않은 한마디는 “남은 다섯 경기 최선을 다 하고 팬들을 위해 멋진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였다.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감독, 선수들의 인터뷰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말들을 꼽아봤다.
△울산 김도훈 감독 : (파이널A에서 전북을 만나는 소감) 파이널A에 올라왔으니 이번에는 이겨야 한다. 전북을 이겼던 감독들에게 전화해 노하우를 배워서 이번에는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파이널라운드에 임하는 마음 가진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우리는 하나.
(자신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해준 모라이스 감독에게) 그 행운 잘 받겠다.
△울산 이청용 선수 : (올 시즌 10년 만에 K리그에 복귀했는데 뛰어본 소감은) 전체적으로 K리그 팀들 수준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그만큼 팀만의 고유의 색깔이 뚜렷하고, 상대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리그의 수준이 올라 간만큼 경기를 보는 축구 팬들은 더 즐거우실 것 같다.
(파이널A 팀 중에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는) 광주 여름이다. 워낙 악착같은 수비를 보여주니까 경기하기 쉽지 않았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 :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 김도훈 감독에게 한 마디 한다면) 김도훈 감독님, 행운을 빌겠습니다.
(김보경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는지) 유튜브 채널을 운영 하는건 알고 있지만 아직 구독은 안 했다. 시즌 중에는 SNS채널을 멀리하기 때문이다. 시즌이 끝나면 구독하겠다. 다만 김보경이 한 번도 날 촬영에 초대해주지 않아 서운하다.
(김보경 유튜브 채널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물론이다.
(정승원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로 본인을 꼽은 것에 대해) 저 선수가 날 얘기 안 하나 기대하고 있었다. 내 유튜브 채널에도 정승원을 섭외하고 싶다. 나와 준다면 여성 구독자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
△포항 김기동 감독 : (파이널A에서 목표) 현재 포항이 울산에 이어 팀 득점 2위다. 남은 다섯 경기에서 많은 골을 넣고 득점 1위로 올라서고 싶다. 그렇기 위해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외국인 선수와 가깝게 지내는 비결은) 외국인 선수는 문화적인 차이가 있는 것을 안다. 그래서 내 생각을 전달 안 하면 오해가 생기니까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실제로도 따로 불러서 1대1로 얘길 많이 하는데, 그러다 보니 나를 믿고 따르는 것 같다.
△포항 송민규 선수 :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서 본인을 어필한다면) 남은 경기에서도 경기장에서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제가 받지 않을까.
(작년 울산의 우승을 저지하겠다고 인터뷰 했는데, 올해는 어떤지) 올해는 저희 팀 목표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다만 올 시즌 포항이 전북, 울산을 상대로 승리가 없기 때문에 둘 중 한팀이라도 이기고 싶다.
상무에 입대하라는 김태환 감독의 러브콜에 대해) 내가 국내에서 이적할 팀은 상주상무 뿐이다. 좋은 기회가 된다면..빠른 시일내에 찾아 뵙겠다.
△상주 김태완 감독 : (펩태환, 관물대올라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두 별명 모두 과분하다. 특히 ‘관물대올라’를 지으신 분은 정말 한번 뵙고 싶다. 군대와 축구를 잘 접목한 것 같다. 축구화라도 하나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상주 권경원 선수 : (파이널A에서 꼭 이기고 싶은 팀은) 올 시즌 상주가 울산을 한 번도 못 이겨서 울산을 이기고 싶다. 저희 팀 상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다.
(군 생활이 10개월 정도 남았는데) 정확히 9개월 11일 남았다.
△대구 이병근 감독대행 : (파이널A에 든 소감) 먼저 시즌 초에 목표했던 1차 목표를 달성해서 기쁘다. 어려운 상황이 올 때마다 잘 이겨내준 선수들과 코칭스탭에게 고맙다. 최종 목표는 ACL 진출권 획득이다. 남은 다섯 경기를 매 경기 결승처럼 준비해서 꼭 자력으로 ACL 진출권을 얻겠다.
(파이널라운드에서 정승원이 더 공격포인트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는지) 경기 중 정승원한테 많이 올라가라고 주문하는데 내 말을 잘 안 듣는다. 파이널 라운드에선 더 올라가라고 강조해서 공격포인트를 많이 만들게끔 하겠다.
(김보경 유튜브 채널에 정승원이 출연해도 되는지 질문에) 훈련해라.
△대구 정승원 선수 : (현재 도움 7개 기록중, 도움왕 타이틀 욕심 나는지) 솔직히 욕심은 난다. 최선을 다하면 조금이라도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솔직히 본인이 잘생긴걸 아는지) 그렇게 말씀하시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다만 팬 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셔서 그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광주 박진섭 감독 : (광주가 창단 첫 파이널A에 든 소감) 어렵게 올라온 만큼 강팀들과 경기하며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다. 6위도 좋은 기록이고 감사하지만 목표는 더 높은 5위다. 쉽지 않겠지만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보겠다.
△광주 여름 선수 : (광주가 창단 첫 파이널A에 든 소감) 제가 광주에서 뛰며 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 광주가 우리 팀만의 역사를 쓰고 있어서 자랑스럽고, 파이널 그룹A에 드니 관심을 받을 수 있어서 좋다. 남은 다섯 경기에서 천천히 광주FC만의 길을 걷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래서 광주가 축구 도시로 알려지게끔 하겠다.
(파이널라운드에서 꼭 이기고 싶은 팀을 고른다면) 광주가 창단 이래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포항과 올 시즌 2패를 당한 상주를 꼭 이기고 싶다. 김태완 감독님은 제가 상주에 있을 때 은사님이었는데, 높은 순위에 있어서 오늘따라 빛나 보인다. 행복해 보이셔서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