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스타터' 추신수, 텍사스 5할 회복의 숨은 공로자

  • 등록 2015-08-05 오후 4:02:47

    수정 2015-08-05 오후 4:02:4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마침내 텍사스 레인저스가 5할 승률(53승53패)을 회복했다. 5일(한국시간) 접전 끝에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라이벌 휴스턴 애스트로스(60승48패)를 4-3으로 누르고 이룬 작은 쾌거다.

지난 5월4일까지만 해도 레인저스는 시즌 8승16패로 일찌감치 희망을 잃는 듯 여겨졌다.

이후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45승37패를 만들어냈다. 같은 기간 지구 선두 애스트로스는 42승41패다.

물론 AL 서부지구 순위변화에 영향을 줄 만큼은 아직 아니지만 한때 시즌포기설이 나돌았던 레인저스로서는 남은 기간 얼마든지 한번 해볼만하다는 희망을 품게 되는 굉장히 고무적인 수치로 다가온다.

이날로 제프 배니스터(50·레인저스)호는 AL 와일드카드(WC) 커트라인(2위)에 단 -2게임차로 다가섰다는 점에서 더욱 동기부여가 충만해졌다.

추신수가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FPBBNews
후반기 대반전의 계기는 크게 두 가지다. 5할 승률도 안 되는 팀이 트레이드 시장의 최대어 콜 해멀스(32·레인저스)를 영입했다는 사실과 이를 계기로 매 경기 10개 이상의 안타가 터지는 공격력의 폭발현상이 맞물려 해멀스 영입 소식 후 7경기 6승1패의 급상승세를 타게 됐다는 것이다.

5월4일 이후 반격에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33·레인저스)의 숨은 활약상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텍사스주 유력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추신수에 대해 ‘슬로우 스타터’라는 수식어를 갖다 붙였다.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운명의 5월4일 이후 타율 0.261로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뿐만 아니라 엘비스 안드루스(27·레인저스)도 0.269로 회복됐고 루키 딜라이노 드쉴스 주니어(23·레인저스)는 같은 기간 ‘타율 0.280 출루율 0.380’ 등으로 리드오프(1번타자) 타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나아가 ‘아드리안 벨트레(36·레인저스) 0.290, 로우그네드 오도르(21·레인저스) 타율 0.323-OPS(출루율+장타율) 0.925, 미치 모어랜드(30·레인저스) 0.283(15홈런 47타점), 프린스 필더(31·레인저스) 0.321(13홈런 50타점)’ 등 주전타자 대부분이 일제히 바로 그날을 기점으로 되살아났다.

배니스터 감독은 “5할 승률 도달은 단지 보너스일 뿐”이라며 “5할은 우리가 원하는 목표점이 아니다. 그건 단지 우리가 도달하길 원하는 곳을 놓여있는 숫자”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죽어도 포기는 없다’는 배니스터의 신조 아래 추신수를 비롯한 레인저스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치기 시작했다. 올 시즌 후반기 텍사스발 기적이 만들어질지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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