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신사의 품격’이후 배우 김정난에게는 ‘청담마녀’라는 수식이 종종 따라붙었다. 세련되고 도도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허당기가 새어 나오는. 하지만 실제 그는 세련미가 있으면서도 털털하고 도도하면서도 천진난만하다. 어느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이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던 그녀와 bnt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최근 KBS 드라마 ‘완벽한 아내’에서 나혜란 역으로 주연에 버금가는 신스틸로 조연이라는 호평 속에서 작품을 마무리한 그녀는 오랜만의 화보 촬영이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그러나 7년 만의 화보라는 말이 무색하게 훌륭한 표정과 포즈로 현장을 능숙하게 이끌어 주변 스탭들의 탄성을 사기도.
화보 촬영이 끝난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녀는 배우 김정난과 인간 김정난 사이를 넘나들며 솔직담백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이어 여배우로서 노화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전했는데 “두려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특히 고화질 TV에 나오는 내 모습을 보는 게 너무 부담스럽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사진 속 모습은 더 충격적”이라며 “나이 들수록 사진 찍는 걸 기피하게 된다”고 덧붙이기도.
그러나 그녀의 말과 다르게 그녀는 실제 나이보다 한참은 더 어려보이는 생기 발랄한 분위기의 소유자였다. 그런 그녀에게 관리 비법을 묻자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구체적으로는 ‘필라테스’를 꼽았다. 운동 신경이 좋은 편이라는 그녀는 몸매도 가꾸고 정신도 수양할 수 있는 필라테스를 “인생 운동”이라고 칭하며 극찬했다.
오랜 연기 생활만큼 이제는 내공이 어느덧 쌓였을 법도 한데 그녀는 여전히 연기가 어렵다고. 특히 “매 작품마다 완벽하게 새로운 인물로 보여야 한다는 강박증이 크다”며 연기에 대한 딜레마를 털어놓았다. 흔히 말하는 ‘탑스타’가 아닌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묻자 “없다”고 말하며 “더 잘 되면 좋기야 하겠지만 지금 연기 인생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는 ‘신사의 품격’을 꼽으며 “아무리 연기를 오래 해도 그런 역할을 만나는 건 하늘의 별따기 같은 일”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오래된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내 팬들의 연령층이 참 다양하다. 초등학생부터 60대까지 아우르는데 나에게는 큰 자랑거리”라고 말하며 “늘 묵묵히 곁에서 지켜주고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