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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비는 20일 경상북도 경주시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1~22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가영(신한금융투자)을 세트스코어 3-1(7-11 11-4 11-10 11-9)로 이겼다.
이로써 피아비는 PBA 투어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 PBA 투어에 본격 참가한 이래 두 번째 대회 출전만이다.
2010년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오게 된 피아비는 남편을 따라 우연하게 찾은 동네 당구장에서 재능을 발견한 뒤 피나는 노력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지난 시즌 PBA에 진출하며 본격적인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피아비는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정상에 오르면서 돌풍을 예고했다.
반면 지난 시즌 우승 한 차례, 준우승 두 차례를 차지했던 김가영은 새로운 시즌 개막전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면서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전날 4강전에서 김세연(휴온스)을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피아비는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가영에게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특히 3세트가 최대 승부처였다. 김가영은 6이닝에 이미 10점을 만들면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하지만 김가영이 세 이닝 연속 공타를 치는 사이 피아비는 차근차근 점수를 추가했다. 결국 10-10 동점에서 10이닝에 귀중한 결승점을 뽑아 3세트를 극적으로 따냈다.
승기를 잡은 피아비는 4세트도 접전 끝에 11-9로 이기고 대망의 우승을 확정했다. 피아비는 마지막 위닝 포인트를 따낸 뒤 큐를 높이 들고 무릎을 꿇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가영도 환하게 웃으며 승리한 피아비와 축하의 포옹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