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김민우, 아직 1군 레벨 아냐"

김민우.

[오키나와=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한화 신인 투수 김민우는 팀이 기대하고 있는 최고 유망주다. 이미 가능성은 인정 받은 상황. 그러나 당장 김민우가 1군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직 갈 길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27일 오키나와 추가 훈련 투수조에 김민우를 포함시켰다. 최근 불펜 투구 내용에 아쉬운 점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아직 1군에서 쓸 수 있는 레벨까지 오르지 못했다. 10개를 던지면 투구폼이 다 다르다. 컨트롤이 없어 더 데리고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투구 폼을 수정하는 훈련을 했다. 다소 거친 발 동작을 조정하며 제구력이라는 숙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나름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연습 경기 등을 통해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계형철 한화 순회 코치도 “발전 속도가 빠르다. 좋은 자원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아직 완성형이라고는 말하기 어려운 듯 하다. 김 감독의 눈에는 김민우가 당장 전력감으로 성장하지 못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던질 때 마다 폼이 달라진다”는 표현은 아직 김민우가 새로운 폼을 완전한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는 의미다. 물론 젊음은 언제든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뜻한다. 김민우가 짧은 기간 동안 빠른 각성을 할 수도 있다.

김민우가 유망주 성장에 목 말라 있는 한화의 바람을 이뤄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