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출전 앨리슨 리 "LPGA 메이저대회 코스만큼 어려워요"

  • 등록 2015-09-03 오후 3:06:12

    수정 2015-09-03 오후 3:06:12

앨리슨 리가 3일 열린 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 1라운드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사진=KLPGA)
[태안=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코스만큼 어렵네요.” 국내 대회에 첫 출전한 LPGA 투어 ‘슈퍼루키’ 앨리슨 리(19·한국명 이화현)가 어려운 코스 세팅에 혀를 내둘렀다.

앨리슨 리는 3일 충남 태안에 있는 골든베이 골프앤리조트(파72·663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3억원)에 출전했다.

1라운드를 마치고 앨리슨 리가 내민 스코어카드에는 2오버파 74타가 적혀 있었다. 60위권 성적이지만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하고, 올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세계랭킹을 29위까지 끌어올린 명성에 비하면 다소 초라했다.

앨리슨 리를 괴롭힌 것은 코스였다. 페어웨이는 스루 더 그린의 절반일 정도로 폭이 좁고, 발목까지 덮는 깊은 러프는 탈출이 쉽지 않았다. 이날 새벽 대회장에 내린 폭우로 ‘유리알 그린’이 무르게 바뀐 것은 그나마 위안이었다.

이날 앨리슨 리는 보기 3개를 적어내고 버디는 1개에 그쳤다. 그는 “코스가 어려워 많이 헤맸다”며 “페어웨이도 좁고 러프로 깊어 공략이 쉽지 않았다. LPGA 투어 메이저대회와도 견줄만 하다. KLPGA 투어 메이저급 대회란 말이 지금은 이해가 된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날 앨리슨 리는 박결(19·NH투자증권), 김예진(20·요진건설)과 같은 조로 경기를 했다. 두 선수 모두 올해 데뷔한 루키들로 아직 우승은 없지만 신인왕 경쟁을 할 정도로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특히 김예진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앨리슨 리는 “두 선수 프로골퍼답게 매우 잘쳤다.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잘하는 게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한화금융클래식은 앨리슨 리 입장에서는 KLPGA 투어 데뷔전이다. 주최 측의 초청장을 받고 흔쾌히 수락했다.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앞두고 한국 코스를 경험해보고 싶었다. 기대가 많이 되고 흥분되는 한 주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도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이 많이 계신다. LPGA 투어에 한정짓지 않고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KLPGA 투어에 많이 출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앨리슨 리는 이번 대회를 마친 후 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이 열리는 프랑스로 떠난다.

올 시즌 최고 성적 3위(킹스밀 챔피언십)로 아직 우승이 없는 앨리슨 리는 “김효주(20·롯데)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나서 곧바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나도 좋은 성적을 거둬 여세를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앨리슨 리가 3일 열린 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 1라운드 1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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