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G, 패배의 순간 다시 1차전이 떠오르다

  • 등록 2016-10-25 오후 10:30:24

    수정 2016-10-25 오후 10:30:24

NC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1차전서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가 나온 뒤 환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LG가 결국 한국시리즈 문턱을 넘지 못했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 4차전서 3-8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잘 싸운 가을이었다. LG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전력적인 열세를 만회해 나갔다.

하지만 아쉬움이 아주 남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야구에 만약은 의미가 없다지만 1차전을 승리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머리를 맴돌 수 밖에 없었다.

LG는 1차전서 매우 좋은 경기를 했다. 푹 쉬고 등판한 선발 소사는 위력적이었다. 6.1이닝 동안 삼진을 6개나 잡아내며 NC 타선을 압도했다. 2주간의 휴식으로 타격감이 떨어져 있던 NC 타자들은 좀처럼 소사를 공략하지 못했다.

타선은 집중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히메네스와 정상호의 홈런으로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두고 두고 아쉬웠다. 마무리로 등판한 임정우가 박민우 권희동 지석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린 것이 컸다. 양상문 LG 감독은 급히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대타 이호준에게 동점타를 맞으며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줬다.

양 감독의 말 처럼 “차라리 그냥 임정우로 갔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임정우가 3차전서 실패를 딛고 씩씩하게 역투를 선보인 대목에서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이호준과 승부도 아쉬움이 남았다. 카운트가 3-2로 몰린 탓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자동 런 앤드 히트가 걸린 상황에서 수비수가 움직이고 타자는 가볍게 밀어치면 되는 카운트에서 3개 연속 슬라이더를 던진 부분은 보는 이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이호준도 “몸쪽을 예상했는데 바깥쪽 슬라이더가 와서 안타를 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LG가 1차전을 승리했다면 역사는 달라졌을까. 부질없는 생각이지만 ‘아니다’라고 자신있게 답할 수도 없는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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