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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4연패에 빠졌다. 지난 주중 한화전에서 2승 1패로 선전하는 듯 했지만 주말 선두 싸움 중인 두산과 만나 스윕을 당했다. 4연패로 순위는 4위까지 떨어졌다.
연패는 언제든지 당할 수 있는 것이지만 경기 내용이 SK답지 않았다. 1~3선발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진이 투입된 경기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선발진이 다소 부진했고 잇따른 수비 실책으로 무너졌다. 지난주 6경기에서 나온 실책만 5개. 기록되지 않는 실책까지 포함하면 더 많았다. 실책이 상대의 대량 득점으로 이어진데다 수비에선 남다른 강점을 갖고 있는 SK 야수진이 전염병처럼 흔들렸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이 많이 남는 패배였다.
김용희 감독은 26일 인천 롯데전에 앞서 선수단을 소집해 분위기를 다독였다.
김 감독은 “캠프 때 수비 훈련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수비가 전체적으로 약하지도 않은데 지금 계속 불안한 것은 기술적 요인보다는 심리적 요인에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최정 등이 전력에서 빠지면서 베스트 멤버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전체적으로 수비에서 불안함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 수비 실책 과정에서 자신감이 떨어졌고, 그게 다시 실책이 되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장 조동화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늘 감독님 미팅도 있었고 나도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면서 “지금 악재가 다 겹쳤다고 생각한다. 실수가 점수로 연결돼 더 크게 부각됐을 뿐이다. 실수는 할 수 있다고 본다. 실책이 나왔다고 그냥 물 흐르듯 지나간다면 문제가 있지만 선수단이 그 중 문제점을 찾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다. 4연패는 144경기 중 일부일 뿐이고 선수단이 심기일전하며 더 나아진 분위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