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th 대종상]'해적' 손예진, 여우주연상 영예.."연기, 할수록 무서워"

배우 손예진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제51회 대종상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한대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손예진이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손예진은 21일 오후 7시 4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제51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됐다. 손예진은 ‘해적’ 개봉과 맞물려 나온 ‘군도’, ‘해무’, ‘명량’ 등 대작 사이에서 여배우의 자존심을 세운 유일한 존재감으로 통했다.

손예진은 “밖으로 심장이 나갈 것 같이 뛴다. ‘해적’으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이 자리에 서니 ‘해적’을 촬영하면서 더욱 더 몸이 으스러져라 혹사시켜서 할 걸 그랬나, ‘촬영이 빨리 끝났으면’ 했던 내 모습이 부끄러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나보다 더 고생한, ‘해적’을 만든 과정에 있었던 모든 분이 한 것이 비해선 난 한 것이 없다. 내가 대신 영광을 받는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하다. 김남길씨에게 고맙고, 이경영 선배님, 설리씨, 많은 분들과 함께 해서 든든했고 행복했다”고 전했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무서운 것 같고 나와의 싸움에서 타협하게 되는 것 같다”는 손예진은 “자책감이 무뎌지는 나 자신을 반성하며 다시 한번 고삐를 움켜 쥐겠다”고 각오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여우주연상에는 손예진을 비롯해 영화 ‘수상한 그녀’의 심은경, ‘소원’의 엄지원, ‘집으로 가는 길’의 전도연, ‘한공주’의 천우희가 후보에 올랐다.

영화 ‘해적’

이날 신인여우상은 ‘인간중독’의 임지연, 신인남우상은 ‘해무’의 박유천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상은 영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받았다. 감독상은 영화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남우주연상은 영화 ‘명량’의 최민식이 안았다.

지난해 열린 제50회 대종상에서는 최우수작품상 ‘관상’, 감독상 ‘관상’의 한재림 감독, 남우주연상 ‘7번방의 선물’의 류승룡과 ‘관상’의 송강호, 여우주연상 ‘몽타주’의 엄정화, 남우조연상 ‘관상’의 조정석, 여우조연상 ‘늑대소년’의 장영남, 신인감독상 ‘내가 살인범이다’의 정병길 감독, 신인남우상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김수현, 신인여우상 ‘짓’의 서은아 등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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