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등번호도 특급대우, 두엔싱 '52번' 강제반납

  • 등록 2015-12-01 오후 3:56:10

    수정 2015-12-08 오후 4:02:4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좌완투수로 10년간 몸담아온 브라이언 두엔싱(32)이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에게 등번호를 넘겨줄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구단으로부터 아무런 말도 들은 바 없다”고 1일(한국시간) 말했다.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는 두엔싱은 미네소타주 유력지 ‘세인트폴 파이어니어 프레스’와 인터뷰를 통해 곧 공식 입단식에서 입힐 박병호의 유니폼 등번호를 정해야 하는데 일단 본인과 겹쳐 어떻게 되느냐는 물음에 이 같이 답했다.

2005년 드래프트 3라운드로 프로에 입문한 두엔싱은 그 뒤 줄곧 등번호 52번을 달고 뛰었다. 빅리그 데뷔를 기준으로는 2009년 이후 7년간 트윈스의 유일한 52번 선수였다.

메이저리그에서 52번은 그다지 선호되지 않아 그동안 자신의 등번호가 겹치는 문제는 발생할 일이 없었다. 이번에 한국인 슬러거 박병호가 들어오며 프로생활부터 10년간 정든 등번호를 반납해야 상황에 처했다.

물론 두엔싱이 트윈스와 매끄럽게 재계약을 맺는다는 전제 하에서다. 두엔싱은 “구단 측이 재계약 의사가 있는지 없는지 아직 들은 적 없다”고 했다.

두엔싱은 트윈스에서만 7년간 354경기(61선발)를 출장했다. 한때 촉망받는 좌완 유망주였으나 최근 4년 연속 이닝 수가 꾸준히 감소세에 놓여있다. 내구성이 의심받는 상황에서 2015시즌은 55경기 평균자책점(ERA)이 4.25였고 구원투수의 구위를 판단하는 9이닝당 탈삼진 수는 생애 최저인 4.44까지 떨어졌다.

이에 트윈스는 두엔싱 쪽보다 FA 좌완 베테랑인 닐 카츠(35)에 확실한 관심을 표하는 중이라고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강조했다.

박병호는 이번 주 신체검사를 받고 이변이 없는 한 곧바로 공식 입단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한국에서부터 쭉 달고 뛴 52번 유니폼을 입고 입단식을 치를 예정이다.

구단에서 알아서 기대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겠다는 뜻인데 반면 이때까지 두엔싱에게 어떤 사전 통보도 없다면 사실상 결별이 확정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설사 재계약을 해도 박병호에게 52번을 양보해야 될 형편이다.

한편 박병호는 지난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는 김재호(30·두산 베어스)가 52번을 단 관계로 3번을 선택해 뛴 바 있다. 미네소타에서 등번호 3번은 전설적인 플레이어 하먼 킬브루의 것으로 영구결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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