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김래원 "'결혼했니? 애인 있어?' 대사, 상남자이고 싶었다"

  • 등록 2016-08-26 오후 6:36:59

    수정 2016-08-26 오후 6:36:59

김래원(사진=HB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저는 상남자로 가고 싶었어요. 작가님에게 계속 이야기를 했죠.”

배우 김래원은 최근 종방한 SBS 드라마 ‘닥터스’에서 명대사를 ‘결혼했니? 애인 있어?’라고 꼽으며 당시 장면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김래원은 26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 한마디의 순서도 내가 바꿨다. 조금 과하기는 했는데 그래서 이슈가 된 것 같다”며 “작가님의 의도는 사실 그게 아니었다. 대본에는 굉장히 쭈뼛쭈뼛한 캐릭터로 그려졌는데 그냥 내가 바꿔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래원은 이 드라마에서 국일병원 신경외과 교수 홍지홍 역을 맡았다. 다정다감하고 이해심 많으며 신뢰가 가는 캐릭터다. 여기에 김래원의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더해지면서 드라마의 완성도가 높아졌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김래원이 대신의 고집대로만 연기를 풀어간 것은 아니다. 김래원은 “어떤 장면에서는 극과 극을 오가고 싶은 데 위험성이 있었다. 감독에게 ‘내가 과한 것 같으면 잡아줬으면 한다’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배우와 연출자, 작가의 시너지가 이 드라마 성공의 요인이었던 셈이다. ‘닥터스’는 20%를 웃도는 시청률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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