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텐 회장은 특정 수치를 넘긴 메이저리그 투수와 장기계약을 꺼리는 전반적인 정책을 고수해온 인물로 메이저리그 커리어 내내 3만3000구 이상을 던진 그레인키가 이 케이스에 포함된다고 미국 스포츠전문방송 ‘ESPN’의 다저스 담당기자 마크 색슨이 전했다.
카스텐의 생각은 옵트아웃(계약해지)을 선언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그레인키 재계약과 같은 큰 건에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권을 쥔 카스텐 회장은 한 마디로 팀의 재정과 예산을 총괄하고 구단주 그룹의 목소리를 실무진에게 전달한다는 데서 그 영향력이 막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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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색슨이 그레인키와 다저스의 재계약 가능성을 낮게 보는 단서는 야시엘 푸이그(25·다저스)와 관계다.
색슨은 “많은 사람들이 그레인키의 복귀를 원할 테지만 푸이그가 몇 가지 이유로 팀 규칙을 무시하도록 방치한 상당부분은 그레인키의 클럽하우스 문화에 대한 혐오감으로부터 비롯된 거라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이치로 스즈키(41·마이애미 말린스)처럼 거액을 받는 베테랑으로 젊은 선수들의 귀감이 되기는커녕 따로 노는 캐릭터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걸 푸이그 사례가 잘 보여줬다는 것이다.
만약 다저스가 5~6년 기간에 연평균 3000만달러(약 352억원)를 원하는 그레인키와 재계약에 실패할 시 왼쪽 어깨부상에서 돌아오는 류현진의 재기여부는 그만큼 한층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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