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서울]추성훈, 라운드별 채점제 희생양...아쉬운 판정패

  • 등록 2015-11-28 오후 10:53:15

    수정 2015-11-29 오전 9:17:56

추성훈, 사진=UFC
추성훈 대 알베르토 미나의 경기 스코어 카드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사랑이 아빠’ 추성훈(40)이 1년 2개월만에 가진 옥타곤 복귀전에서 아쉬운 판정패로 물러났다.,

추성훈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나이트 서울’ 웰터급(77kg 이하) 매치에서 알베르토 미나(33·브라질)에게 1-2 판정패를 당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유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추성훈은 UFC 무대에서 4연패를 당한 뒤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2년 7개월여만의 복귀전이었던 지난해 9월 UFC 일본 대회에서 아미르 사돌라(미국)을 판정으로 제압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모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연승을 노렸던 추성훈은 하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추성훈은 같은 유도 선수 출신인 미나를 맞이해 초반부터 자기 스타일대로 스탠딩 타격전을 펼쳤다. 미나도 타격전에서 물러서지 않고 펀치와 킥으로 맞받아쳤다. 화끈한 공방은 없었지만 긴장감 넘치는 탐색전이 계속됐다.

추성훈은 계속 라이트 펀치를 노린 반면 미나는 펀치 거리가 들어가지 않으려 안간힘 썼다. 미나가 계속 뒤로 물러서자 추성훈은 레그킥으로 다리를 공략했다. 하지만 1라운드 10여초를 남기고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을 허용해 포인트를 잃었다.

추성훈은 2라운드에서도 전진 압박을 늦추지 않았다. 강력한 레그킥에 이어 묵직한 펀치를 휘두르며 흐름을 가져왔다. 추성훈의 레그킥에 미나의 허벅지는 붉게 물들어 멍까지 들었다. 스텝도 눈에 띄게 무뎌졌다.

미나는 타격에서 밀리자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추성훈의 방어에 막혔다.

하지만 추성훈은 2라운드 막판 큰 위기를 맞았다. 미나의 기습적인 라이트 펀치와 니킥을 맞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로기 상태로 몰린 추성훈은 백스텝을 밟우면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시간이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사실상 라운드를 내준 추성훈은 3라운드에 모험을 걸었다. 전진하면서 KO 펀치 한 방을 노렸다. 추성훈의 펀치가 들어가면서 미나도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미나는 시간을 벌기 위해 태클을 거는 척 하면서 뒤로 계속 넘어졌다.

추성훈은 3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그라운드에서 상위포지션을 잡고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다. 하지만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다시 스탠딩으로 돌아왔다.

추성훈은 3라운드 막판 다시 파운딩 기회를 잡았다. 추성훈의 파운딩이 들어갈때마다 관중들도 함께 함성을 지르며 박자를 맞췄다. 미나는 거의 반격을 못하고 시간이 지나기면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3라운드 경기가 모두 끝났고 판정 결과가 내려졌다. 결국 부심 2명이 미나에게 더 많은 점수를 주면서 추성훈은 아쉬운 판정패를 당하고 말았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에선 추성훈이 훨씬 압도했다. 하지만 라운드별 채점제 특징상 1,2라운드를 근소하게 내준 추성훈이 패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판정 결과가 나오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한국팬들은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다. 엄청난 야유 소리 때문에 승리한 미나의 인터뷰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충분히 이해할만한 상황이었다.

추성훈은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조용히 옥타곤을 빠져나왔다. 석연치않은 승리를 거둔 미나는 “사실 다른 게임 플랜이 있었는데 추성훈이 찬 다리 부분이 너무 아파서 게임플랜을 바꿔야 했다. 결과에 만족스러우며 내 커리어의 최대 승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추성훈의 발차기는 진짜로 굉장히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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