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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진짜는 따로 있다-수상한 가수’(연출 민철기, 이하 ‘수상한 가수’)에서 4연속 우승을 차지한 ‘닭발’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무명 가수로서 오랜 기간 버텨오며 갖고 있던 설움을 차분하면서도 담담하게 털어놨다.
이 프로그램에 닭발이라는 가명으로 출연하며 홍석천을 복제가수로 내세웠던 그가 21일 방송에서 마침내 정체를 드러냈다. 그룹 엠투엠과 제이투엠 멤버로 활동했던 최정환(29)이 그의 정체였다.
나중에는 ‘대중가수’라는 타이틀도 포기하고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는 신분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보켈레슨, 결혼식 축가로 생활비를 벌었고 장사도 했다. 아르바이트앱을 뒤지고 인터넷 방송 출연도 했다.
MBC ‘무한도전’에서 박명수 매니저로 유명세를 탄 정석권 대표를 만나면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 정석권 대표는 최정환이 제이투엠 시절에도 손을 내밀었던 적이 있다. 당시에는 소속사 문제로 선뜻 그 손을 잡지 못했다. 제이투엠은 KBS2 ‘불후의 명곡’ 최진희 편에서 우승을 했지만 그 이후 다른 기회로 연결하지 못했고 다시 한참을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했다. 최정환은 “정석권 대표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으니 준비하라’는 연락을 했고 그게 ‘수상한 가수’였다”고 말했다.
“처음 무대에 섰을 때부터 마지막까지 매번 제가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4연승까지 하고 떨어진 게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시 가수라는 타이틀을 얻은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