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2014] 日 전설 나카타, “자케로니, 이해 안 된다” 일침

  • 등록 2014-06-19 오후 6:30:54

    수정 2014-06-19 오후 6:30:54

△ 나카타 히데토시가 자신이 연 일본식 카페에서 지인들을 상대하고 있다. / 사진= 나카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일본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나카타 히데토시(37)가 그리스전을 앞두고 일본 축구대표팀 수뇌부에 쓴소리했다.

이탈리아의 유력 스포츠지(Corriere dello Sport)는 “나카타가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을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고 18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나카타의 발언은 최근 방송에서 나왔다.

그가 자케로니 감독에게 독설을 퍼부은 이유는 지난 15일 코트디부아르와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일본이 1-2로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혼다 케이스케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졌다.

나카타는 방송에서 자케로니 감독을 가리키며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고 불만을 늘어놨다. 그는 자케로니 감독의 전술에 특히 못마땅해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의 부족한 점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케로니 감독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작전을 짠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나카타의 혹평은 1패를 안고 침체된 분위기에 빠져 있는 일본의 사기에 자칫 독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 대표팀의 주축 선수인 카가와 신지(25)와 혼다 케이스케(28)는 그리스전에서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바 있지만, 선배의 뼈있는 지적에 의기소침해질 수 있다.

일본은 지난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그리스전에서도 질 경우 16강 진출이 무산된다. 일본은 오는 20일 오전 7시 브라질 나타우에서 그리스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가진다.

한편 나카타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일본식 카페를 최근 개장했다. 그는 현지인들에게 사케 등 일본 요리부터 과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며 일본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카페는 월드컵 기간에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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