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박용택 "잔류 결정에 LG 팬들 50% 차지"

  • 등록 2014-11-26 오후 5:31:39

    수정 2014-11-26 오후 5:35:55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LG 잔류를 선택한 박용택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잠실구장 근처에서 계약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던 팬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해야한다며 부리나케 달려가는 그의 모습에선 LG에 대한 무한한 애정도 느껴졌다.

LG는 26일 박용택과 4년 50억원(계약금 18억원, 연봉 8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FA를 선언한 선수 19명 중 공식 발표된 첫 계약자다.

박용택은 2002년 대졸신인으로 입단해 13년간 LG트윈스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통산 타율 0.301, 1,715안타, 152홈런, 796타점, 284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6시즌 연속 3할 타율을 올렸으며, 팀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박용택은 시즌 전부터 LG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왔다. 금액차가 크지만 않는다면 LG에 남고싶다는 뜻을 피력했고 원소속구단과 협상에 난항을 겪긴 했지만 마지막 날 오후 협상에 성공하며 LG에 남을 수 있게 됐다.

다음은 박용택과 일문일답.

-계약 소감이 궁금하다

▲시원하다.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속이 많이 탔을 것 같다

▲진짜 죽을 뻔했다. 성격도 급해서 일이 생기면 즉각 즉각 해결해야하는 성격인데 환장하겠더라. 몇 번을 중간에 계약해버려야겠다고 생각도 했다.(웃음)

-박용택 계약을 두고 LG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팬들도 계약하는데 50%를 차지한 것 같다. 고맙다. 뭉클했다. 실시간 검색어 1위 이틀 하기도 쉽지 않은데. 팬들의 응원이 도움이 됐다. 팬들이 나에게 계약 빨리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팬들에겐 LG에 있어주는게 좋은 거니까…. 팬들의 응원도 정말 고맙다. 솔직히 많이 놀랐다.

-항간에는 발표된 50억보다 더 많은 금액을 원한다는 소문도 있었다. LG에 남기로 최종 결정한 이유는

▲이번엔 계약을 잘 해보고 싶었는데 내 스스로는 만족한다. 단장님과 나와의 사이는 다른 구단에서의 관계를 완전히 넘어선다.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만나고 이야기하다보니 구단의 입장이 진심으로 다가왔고 사실이었다. 내가 중요한 건 구단이 정말 나를 필요로 하느냐, 가치를 인정해주느냐 그게 제일 중요했는데 내가 충분히 마음을 읽었고 마음을 느꼈다.

-2002년 LG 입단한 이후 오는 2018년까지 한 팀의 유니폼만을 입게 됐다.

▲ 최소 20년 LG에서 채우고 싶다. 그러려면 몸관리도 잘해야한다. 기술적으로 성장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팀에 더 뭔가를 할 수 있는 역할까지 더해지면 20년 이상도 될 수 있다. 내 꿈이 중단될 뻔 했는데 다행이다.

-계약에 앞서 ‘가족’만 생각한다는 모바일 메신저 문구를 봤다. 어떤 의미였나

▲LG 식구들이 다 가족이다.(웃음) 사실 아무 생각없이 썼다. 다시 한 번 봤는데 오해할 수 있겠다 싶긴했다.

-앞으로의 각오와 목표가 궁금하다.

▲돈 받은 거 이상으로 잘해야한다. 내가 ‘예민택’인데 잠도 한숨 못잤다. 토끼눈이 됐다. 이제 좀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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